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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이후 순환주 로테이션 가속화...성장주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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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이후 순환주 로테이션 가속화...성장주 매수 기회?

 은행, 에너지, 소형주 등 저평가된 경기순환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리톨츠 자산 관리 업체가 전망했다. 사진 = 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은행, 에너지, 소형주 등 저평가된 경기순환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리톨츠 자산 관리 업체가 전망했다. 사진 = 로이터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은행 등 경기순환주, 경제재개 수혜주로의 로테이션이 뉴욕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가 보도했다.

작년 11월 초부터 시작된 경기 순환주로의 로테이션은 감소하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전날 금리 압박에 기술주가 많이 내렸지만, 회복 기대감에 따른 경기순환주가 증시의 낙폭을 제한했다.
이러한 추세로 3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1.03포인트(2.70%) 밀린 1만2997.75로 거의 2개월 만에 최저로 주저 앉았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50.57포인트(1.31%) 내린 3819.72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와 재량소비재주가 하락세를 주도하면서 장막판 팔자세가 더 심해져 1% 넘게 떨어져 마감됐다.

반면 에너지, 금융, 항공사와 크루즈 부문은 모두 상승했다. 아메리칸에어라인 3.4%, 카니발 3.91%, 노르웨이크루즈라인 6.3% 뛰었다.

4일 오후 1시 36분(한국시간 오전 3시 36분)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면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은 2.15% 떨어졌다.

파월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화상 대담에서 물가상승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일회성(One time effect)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이날 장 초반 1.46 수준으로 전일 대비 다소 반락했지만, 불안정한 상황은 지속하고 있다.

투자정보업체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Bespoke Investment Group)은 이번주 노트에서 순환주로의 로테이션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 베팅 뿐 아니라 2020년까지의 가장 큰 시장 동향인 시가총액 집중에서 전환할 수 있는 차트를 제공했다.
베스포크는 "2020년 3분기 말 S&P 500 지수의 시가총액 기준 10대 종목이 지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86%였다.10대 종목의 점유율이 26.66%로 정점을 찍었던 2000년 2분기보다 4.2%포인트 높았다"고 밝혔다.

10대 주식의 경우 대체로 통합되었고 나머지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후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아래로 떨어졌다.

FAAM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구글) 등 성장주 종목에 힘입어 S&P 500에서 10대 종목에 집중된 시가총액이 2020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올해 백신 보급이 경제회복을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부 대형 기술기업들은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톨츠 자산 관리의 벤 칼슨 (Ben Carlson)은 은행, 에너지, 소형주 등 세 경기순환주 부문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2020년에는 나스닥지수가 48%, 소형주가 6%, 에너지가 32%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기술주 하락률은 1.5%, 소형주는 13%, 에너지는 31% 상승했다.

블룸버그의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코너 센도 코로나19 기간 강세를 보인 블루칩 회사들이 현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 홈디포, 도미노피자 등이 그 예로 모든 전자상거래, 주택관리, 피자 주문 등 코로나19 대유행의 혜택을 받았다. 이들 종목은 각각 최근 6개월 동안 최소 9% 이상 떨어진 반면 S&P 500은 7% 이하로 상승했다. 4일 같은 시간 이들 주식은 각각 0.38%, 3.11%, 0.77% 하락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