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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플러스, 감산규모 4월에도 유지키로 합의…원유 4%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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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플러스, 감산규모 4월에도 유지키로 합의…원유 4%대 급등

사우디 자율감산 지속

오스트리아 빈의 OPEC 본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스트리아 빈의 OPEC 본부. 사진=로이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4일(현지시각) 현행 감산합의를 4월에도 거의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대규모 자율감산을 이어가기로 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4% 이상 뛰었다.

CN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OPEC의감산유지 결정에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4%(2.49달러) 오른 배럴당 63.78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전날에 비해 6% 상승한 배럴당 64달러대로 치솟아 1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4.15%(2.68달러) 오른 배럴당 66.78달러로 치솟았다.

OPEC플러스의 석유장관들은 이날 온라인 화상회의 후 성명에서 “4월에도 3월의 생산수준을 지속하기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예외로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는 각각 하루생산량 13만 배럴과 2만 배럴의 감산축소를 계절 요인을 이유로 받아들였다.

OPEC플러스는 3월 모두 하루생산량 705만배럴 감산을 하고 있다. 매월 단계별로 감산폭을 축소하고 있으며 4월은 50만 배럴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5월의 감산합의에 대해서는 4월에 협의키로 했다.

한편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2~3월에 돌입한 하루생산량 100만 배럴 독자 추가감산을 4월에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예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러시아 등 감산축소분을 웃도는 대규모 자율감산으로 과잉재고의 우려가 완화될 것라는 견해가 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원유시세는 수요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해왔다. 이 때문에 러시아 등은 감산의 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사우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석유장관은 각료회의후 “다시 신중함과 경계를 촉구한다”면서 산유국의 방심을 꾸짖었다. 그는 자율감산의 종료에 대해 판단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