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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영국서도 앱스토어 반독점조사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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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영국서도 앱스토어 반독점조사 직면

에픽 게임즈 등 소프트웨어 개발자 민원제기…EU·호주 등에서도 조사할 듯

뉴욕 맨허탄의 애플스토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맨허탄의 애플스토어. 사진=로이터
애플이 4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앱스토어 규정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직면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영국 경쟁시장국(CMA)의 안드레아 코셀리 국장은 이날 기술 대기업 애플의 앱 스토어에 대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불만과 관련해 애플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개발자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출시하는 과정에서 자사 결제 플랫폼만 사용할 것을 강요해왔다. 인앱(in-app) 거래에 부과되는 일명 '애플세'라 불리는 최대 30%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도 문제로 부각됐다.

코셀리 국장은 "소비자 수백만명은 매일 날씨를 체크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포장 주문을 하기 위해 앱을 사용한다"며 "애플이 시장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하게 경쟁과 선택을 제한하는 조건을 정한다는 불만은 정밀조사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CMA의 조사에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애플 측은 "애플스토어는 앱 개발자들의 성공을 이끈 엔진이었다"며 "이는 모든 개발자들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엄격한 기준 덕분이기도 하며, 이는 멀웨어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고 동의 없는 데이터 수집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전 세계 규제기관의 독점금지 조사에 직면해 있다. 유럽연합(EU)는 광범위한 디지털 시장과 서비스 개혁으로 애플 등 빅테크기업을 규제하려고 한다.

인기있는 비디오 게임 포트 나이트의 제작사 인 에픽 게임즈는 애플에 대한 비판에서 특히 목소리를 높였다. 에픽 게임즈는 애플스토어 규정이 반경쟁적이며 특히 인앱 구매를 위해 애플이 개발자로부터 받는 30% 삭감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에픽 게임즈는 지난 2019년 3월 EU에 애플을 상대로 독점금지 민원을 제기했다. 에픽은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영국의 경쟁 규제 당국과 유사한 소송을 제기했다.
EU 집행위원회(EC)는 애플의 앱스토어 규칙과 애플페이 모바일 지갑에 대해 독점 금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가 2019년 3월 애플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며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미국 생활 연애‧미팅 분야매치그룹(Match Group)도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스포티파이 대변인은 “우리는 CMA의 조사를 환영하며 애플의 반 경쟁적 행동이 스포티파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앱 개발자와 소비자에게 해롭기 때문에 신속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