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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인대, 홍콩선거제 개편 초안 발표…"애국자로 홍콩 통치"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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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인대, 홍콩선거제 개편 초안 발표…"애국자로 홍콩 통치" 강변

중국 시진핑 주석이 5일 오전 전국인민대표대회 회의장에 도착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시진핑 주석이 5일 오전 전국인민대표대회 회의장에 도착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홍콩의 선거 제도 개편 초안을 발표하고 애국자로 홍콩을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리커창 총리가 5일(현지 시간) 오전 정부업무 보고를 발표한 후 전인대 상무위원회 왕천 부위원장이 홍콩 특별 행정구의 선거 제도 수정 초안에 대해 설명했다.
왕천에 따르면 홍콩의 행정장관 선거위원회(선위회)를 다시 구축해야 하며 특별 행정 장관과 입법회 의석 선발을 위해 ‘기본법’ 첨부문서 1 및 첨부문서 2를 수정할 것을 밝혔다.

우선 행정장관 선거인단의 수는 기존의 1200명에서 1500명으로 확대한다. 새로 추가한 300명은 중국 전국의 친중 홍콩대표와 베이징 정부의 관계자가 들어갈 예정이며 이 같은 방식으로 정치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입법희 의석은 70석에서 90석으로 확대한다. 새로 늘어난 20석은 선거위원회의 확대와 관련돼 앞으로 선거위원회는 내부 선거를 통해 입법회에서 의석을 취득할 수 있다.

왕천에 따르면 올해 9월로 연기된 입법원 선거는 이번 선거 개편으로 또 다시 1년 연기해 2022년 9월에 치른다.

왕천은 “지난해부터 홍콩의 반중 난항(反中港) 세력은 입법회·구의회 플랫폼과 공무원 직위로 홍콩특구 정부를 방해하고 불법적인 선거로 입법회의 주도권을 취득하려는 현상은 현재 선거 제도의 허점을 드러냈다”며 “따라서 선거 제도의 개편을 필요하며 잠재적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홍콩 만의 특색있는 선거 제도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였고 1997년 중국에 통치권이 반환됐다.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으로 다른 중국 본토 도시보다 더욱 큰 자치권을 보유하고 있고 제한된 선거권도 부여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 제도의 개편은 홍콩의 중국 대리인에게 권력을 더 몰아준 것으로 보이며 1997년부터 시행돼온 공정하고 개방적인 선거를 원하는 홍콩 사람들의 꿈이 깨진 것을 의미한다..

한편 미국과 영국 등 해외 국가들은 이번 선거제 개편으로 중국이 일국양제 원칙하의 홍콩 자치권을 크게 훼손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