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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트론, 상한가에 외국인 산다?...이아이디 등 한국코러스 IPO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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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트론, 상한가에 외국인 산다?...이아이디 등 한국코러스 IPO 기대

최근 5번 상한가 가운데 4회 순매수 대응

이트론 주요 투자주체별 매매동향, 기간 2월 5일-3월 5일, 종가기준, 단위:원, 주, 자료=한국거래소 이미지 확대보기
이트론 주요 투자주체별 매매동향, 기간 2월 5일-3월 5일, 종가기준, 단위:원, 주, 자료=한국거래소
이트론 주가가 다시 날갯짓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급을 보면 개인투자자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 기관투자자는 순매도 쪽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상한가를 기록할 때 순매수에 나서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트론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5일 334원에서 이달 5일 689원으로 두 배 넘게 올랐다. 이 과정에서 백미는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다. 주가는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434원에서 952원으로 뛰었다. 나흘동안 주가가 두 배 넘게 뛴 것이다.
전체 수급으로 보면 개인이 사고, 외국인·기관이 파는 모습이다.

개인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5일까지 4104만2381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기관은 각각 121만6954주, 195만4198주를 팔았다.

눈에 띄는 현상은 상한가로 뛸 때 외국인은 한번을 제외하고 순매수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는 것이다.

이 기간동안 상한가는 종가기준으로 5번(2월 8일, 9일, 10일, 15일, 3월 2일)이다. 외국인은 10일 284만7170주를 판 것을 빼고 8일 200만2138주, 9일 121만8977주, 15일 17만4286주, 2일 13만301주를 순매수했다. 보통 큰손들이 상한가로 뛸 때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과 달리 되레 순매수에 나서며 상한가에 힘을 실어주는 셈이다.

주가상승의 재료는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수혜 기대다.

이트론, 이아이디는 지난해 12월 한국코러스 지분 취득에 각 100억원씩 총 200억 원을 투자하며 16.7%(182만 주)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코러스는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춘천공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러시아 국부펀드(RDIF)의 관계자가 스푸트니크V 백신 공정 마무리 단계, 대량 상업 생산 협업을 위해 한국코로스 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적도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이트론은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413억원, 영업이익 4억5000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3년 만에 흑자전환이다.

이트론, 이아이디, 이화전기는 순환출자구조로 엮여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트론의 최대주주는 이아이디로 지분 21.02%를 보유했다. 이아이디의 최대주주는 이화전기로 지분 29.08%를 보유했다. 이화전기의 최대주주는 이트론으로 지분 12.50%를 보유했다.

나아가 지분을 투자한 한국코러스의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국코러스는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키워 코스닥상장을 준비중이다. 2019년 매출액 384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나 내년 중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