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여신액은 77조 4754억 원에 달했다. 이중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이 차지한 금액은 65조 738억으로 전체의 83.9%였다. 서울로만 놓고 봐도 45조 2842억 원으로 58.4%였다.
수도권 쏠림현상은 2금융권 내에서나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의 지난해 서울 비중은 각각 12.4%, 10.9%다. 새마을금고도 17.5% 수준이다. 인천ㆍ경기 지역을 포함해도 40%대다. 서울로 자본이 편중돼있다는 비판을 받는 시중은행의 서울 여신 비중 역시 38% 정도로 저축은행보다 낮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방에 대출을 실행하는 저축은행에 과감한 인센티브를 주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유인책이 없다"며 "지방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해준 지방 기업을 중심으로 부실이 터지면 책임을 온전히 떠안아야 해 부담스러운 게 솔직함 심정"이라고 귀띔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