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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전체 여신 83%가 수도권…서울 비중은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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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전체 여신 83%가 수도권…서울 비중은 58.4%

지난해 저축은행 여신액이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에 편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밀착형 서민금융이라는 취지가 퇴색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지난해 저축은행 여신액이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에 편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밀착형 서민금융이라는 취지가 퇴색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지난해 저축은행 여신액이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에 편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밀착형 서민금융이라는 취지가 퇴색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한국은행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여신액은 77조 4754억 원에 달했다. 이중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이 차지한 금액은 65조 738억으로 전체의 83.9%였다. 서울로만 놓고 봐도 45조 2842억 원으로 58.4%였다.
최근 2년간 서울의 여신 규모는 전년 대비 12.7%, 20.6%씩 커졌다. 반면 전남의 경우 2019년 11.1%의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1년만에 37.9%가 감소하며 고꾸라졌다. 경북 역시 13.7%에서 -12.3%로 여신이 급격히 감소했다. 경남 지역은 2년 연속 1.9% 감소하며 각각 1.9%, 21.8%씩 줄어들었다.

수도권 쏠림현상은 2금융권 내에서나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의 지난해 서울 비중은 각각 12.4%, 10.9%다. 새마을금고도 17.5% 수준이다. 인천ㆍ경기 지역을 포함해도 40%대다. 서울로 자본이 편중돼있다는 비판을 받는 시중은행의 서울 여신 비중 역시 38% 정도로 저축은행보다 낮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방에 대출을 실행하는 저축은행에 과감한 인센티브를 주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유인책이 없다"며 "지방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해준 지방 기업을 중심으로 부실이 터지면 책임을 온전히 떠안아야 해 부담스러운 게 솔직함 심정"이라고 귀띔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