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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국수주의' EU, 이번엔 "미국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 허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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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국수주의' EU, 이번엔 "미국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 허가" 요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뉴시스
유럽연합(EU)이 미국에서 생산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는 미국에 수백만 접종분의 백신 수출을 허가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고 FT는 전했다.
27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EU는 또한 유럽 지역의 백신 생산공장에서 필요로 하는 원료를 자유롭게 확보할 수 있도록 미국이 수출을 보장하기를 원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백신이 미국에서 생산되거나 포장되는 과정에서 백신 회사들이 EU와 계약한 사항을 이행할 수 있도록 EU와 미국이 원활하게 노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U는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부족한 물량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미국과 EU를 탈퇴한 영국에 비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백신 물량 부족에 시달리는 EU 집행위는 호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금지하기로 한 이탈리아의 제안을 승인했다.

영국·스웨덴계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EU에 6월 말까지 30억 회분의 백신울 수출하기로 계약했지만, 기간 내에 수출 물량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EU에 2분기 물량 확보를 위해 일주일 내내 24시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EU와 일부 유럽 국가는 역내 백신의 반출은 막으면서 외부의 백신은 수입을 요청하면서 ‘백신 국수주의’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