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 ‘코로나19 백신보급과 글로벌 경기회복 향방’ 보고서에서 글로벌 백신보급과 집단면역 달성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향방을 전망했다.
백신 보급에 대해서는 올해 글로벌 공급 규모가 80억~130억회분으로 접종요구 횟수 감안시 세계인구 대비 0.5~0.9배 정도로 전세계 백신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선진국이 선계약 방식으로 필요물량 이상을 확보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간 백신 배분과정에 불균형도 심각해지고 있다.
또 백신공급 물량이 충분하더라도 부작용 우려 등으로 백신 수용이 낮을 경우 집단면역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주요국 정부가 접종률을 높이려는 의지가 강해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목표 기간 전후로 접종률 목표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의료·보건시스템이 미비한 신흥국은 대량 유통과 접종 능력 한계로 접종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며 변이 발생으로 전파속도가 빨라지거나 백신의 효능이 저하될 경우 집단면역 달성이 쉽지 않을 개연성이 있다.
한은은 이같은 이슈를 감안해 국가별 집단면역 달성 시점을 예상해 보면 선진국은 대체로 올해 말경 집단면역 수준의 접종이 이뤄지겠으나 신흥국은 국별 편차가 큰 가운데 대체로 내년 중반 이후에나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인도, 브라질 등 의도치 않게 자연면역률이 높은 국가의 경우 접종률을 상회하는 면역수준을 보이며 감염 우려가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