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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세일즈포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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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세일즈포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로 변신

기술 벤처기업 투자로 21억7000만 달러 '수익'…슬랙·오스0·태블루 등 잇따라 인수

세일즈포스가 기술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로 연간 21억 7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등 벤처캐피탈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사진=CNBC
세일즈포스가 기술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로 연간 21억 7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등 벤처캐피탈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사진=CNBC
세일즈포스가 기술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로 연간 21억7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일즈포스가 성공적인 벤처캐피탈로 거듭나고 있다. 대규모 기술 기업의 IPO와 소프트웨어 통합에서 세일즈포스의 이름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세일즈포스 CEO(최고경영자) 마크 베니오프는 슬랙이나 태블루 등 고가의 클라우드 기업을 인수하는 등 회사를 메가딜 메이커일 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주요 벤처캐피탈로 변화시켰다.
세일즈포스 벤처스는 8개월 전 클라우드 보안 공급업체 오스0에 19억 2000만 달러의 기업가치 평가로 1억 20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주 이 회사를 6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8개월 사이에 기업가치가 3배로 뛰었다.

2020년, 세일즈포스의 포트폴리오 기업 엔씨노와 스노우페이크는 상장 후 주가가 급상승했다. 회사의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총 17억 달러의 투자수익을 올렸으며, 1월에 끝난 회계연도의 총 증가액의 78%를 차지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비디오 채팅업체 줌에 1억 달러를 투자했고 2019년 줌이 IPO하면서 280만 주 전량을 매각해 투자수익을 3배나 올렸다.

이러한 투자 이익은 세일즈포스의 수익에 큰 힘을 주고 있다. 2021 회계연도의 주당 순익 4.38달러 중 1.75달러는 전략적 투자 부문에서 나온 것이다. 세일즈포스도 대차대조표를 통해 1월 현재 투자 가치가 39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0%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기업 벤처캐피탈은 상당수 투자에 실패해 오명을 쓰곤 했다. 투자가들이 볼 때 대기업들은 시장 통찰력이나 잠재적 제품 아이디어에서 그들만의 고집 또는 편견을 갖고 있다. 벤처 기업들은 그들과 함께 협력하거나 투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세일즈포스는 자신이 투자한 포트폴리오 회사와 경쟁하기도 하지만, 투자 업체와 함께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 비즈니스 앱에 대한 배급을 확대하는 것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세일즈포스는 고객에게 더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혜택을 받고 윈윈을 실현시킨다.
세일즈포스 벤처스를 운영하고 있는 존 소모르자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투자 여력이 있다“면서 "최고의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세일즈포스의 강점과 보유하고 있는 툴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모르자이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투자 팀의 규모를 두 배로 확대했다.

세일즈포스 벤처스는 투자 기업의 경영에는 거의 고ㅓᅟᅡᆫ여하지 않는다.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으며 경영은 방관하는 편이다. 때때로 세일즈포스 벤처스가 투자한 기업의 일부는 세일즈포스가 인수하기도 한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큅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에서 이벤트를 주최하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제이슨 램핀은 "세일즈포스는 투자회사의 마케팅이나 제품 판매를 차단하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단지 그들에게 도움만 줄 뿐"이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