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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아이폰 판매 세계 1위 탈환, 매출‧순익도 역대 최다 그 이유 분석해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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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아이폰 판매 세계 1위 탈환, 매출‧순익도 역대 최다 그 이유 분석해 봤더니

지난해 4분기 전 세계에서 9,010만대를 판매하며 4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 1위를 탈환한 ‘아이폰 12’ 시리즈.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4분기 전 세계에서 9,010만대를 판매하며 4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 1위를 탈환한 ‘아이폰 12’ 시리즈.

미국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의하면, 미 애플이 2020년 10~12월(4분기)에 전 세계에서 출하한 스마트폰의 대수는 지난해 동기대비 22.2% 증가한 9,010만대로 4분기의 판매 대수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 전 세계 판매 4대 중 1대가 ‘아이폰 12’

세계 스마트폰 메이커 상위 5사의 지난해 4분기 출하 대수 순위는 상위로부터, 애플, 한국 삼성전자, 중국 샤오미, 중국 OPPO(오포), 중국 화웨이의 순으로 애플이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3억 8,590만대로 애플은 23.4%를 점유하며 4대 가운데 1대를 차지했다.

애플로서는 처음으로 고속 통신규격 ‘5G’에 대응한 ‘아이폰 12’시리즈를 시장에 투입한 것이 그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애플은 ‘12’시리즈를 2020년 10월 23일부터 순차적으로 발매했다. 전년과 비교해서 1개월 이상 늦은 발매였지만 5G 대응이나 새로운 디자인 등이 호평을 받으며 중국 등에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미 정부 금수 조치로 화웨이는 5위로 추락

한편, 5위로 후퇴한 화웨이의 대수는 지난해 동기대비 42.4% 감소한 3,230만대로 미국 정부의 이 회사에 대한 금수 조치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등을 공급하는 미국 부품업체들이 사실상 미 상무부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조사회사 카나리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화웨이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는 충분히 있었지만, 핵심부품 부족으로 거기에 응하지 못했다고 한다. 애플은 중국의 고가격 대 단말기 시장에서 화웨이의 셰어를 빼앗았다고, 카나리스 애널리스트는 분석하고 있다.

■ 매출, 순이익도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 달성

애플의 2020년 10~12월(4분기)의 결산에 따르면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21% 증가한 1,114억3,900만 달러(약 125조8,146억 원)였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처음으로 1,000억 달러대를 돌파했다. 순이익은 287억5,500만 달러(약 32조 4,644억 원)로 29% 증가했다. 주력 아이폰의 매출은 17% 증가한 655억9,700만 달러(약 75조1,880억 원)로 이 또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의 팀 쿡 CEO(최고경영 책임자)는 성명에서 “아이폰의 세계 이용 대수는 10억대 이상, 애플 전 제품의 이용 대수는 16억 5000만대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하드웨어의 이용 대수 증가에 수반해, 앱이나 음악, 동영상 전달 등의 서비스 부문 매출도 24% 증가한 157억6,100만 달러(약 17조8,009억 원)가 되면서 이 역시 역대 최고를 갱신했다.

애플 워치(Apple Watch)나 에어팟(AirPods) 등의 웨어러블, 홈 및 액세서리도 30% 늘며 129억7,1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PC 맥(Mac)은 21%, 태블릿 단말기 이이패드(iPad)는 41% 증가하며, 애플은 모든 제품 부문에서 두 자릿수 수입증가를 달성했다.

또 지역별 매출액도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은 213억1,300만 달러(약 24조624억 원)로 지난해 동기대비 57% 증가하며 세계 전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