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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선 인도계 후손 여성들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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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선 인도계 후손 여성들의 대결?

민주 해리스 부통령 vs 공화 헤일리 전 대사·놈 주지사

(왼쪽부터)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 (중앙) 니키 헤일리(Nikki Haley)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오른쪽)크리스티 놈(Kristi Noem)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사진=각 트위터 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 (중앙) 니키 헤일리(Nikki Haley)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오른쪽)크리스티 놈(Kristi Noem)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사진=각 트위터
이른 감은 있지만 2024년 미국 대선에서는 여성들이 민주·공화당의 맞상대 후보로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이들 여성 후보가 모두 인도계일 가능성도 있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고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나서지 않을 경우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 대선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태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지명했을 때부터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제기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도계와 흑인 사이에서 1964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인도 타밀계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했으며, 아버지는 아프리카계 자메이카인으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했다. 미국 사회에서 해리스의 정체성은 인도계보다는 흑인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은 아직은 많지 않지만, 여성으로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Nikki Haley)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크리스티 놈(Kristi Noem)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두 사람은 모두 자신의 거주지역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우연하게도 인도계 후손이기도 하다. 헤일리는 인도에서 이민온 시크교 이민자의 딸로 1972년 1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났다.

놈 주지사는 1971년 11월 사우스다코타에서 인도계 이민자인 목장주의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갑자기 기계 사고로 숨지자, 20살에 사업을 물려받았다가 뒤늦게 대학에 입학했다.
놈 주지사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 지역 홍보 사절인 ‘사우스다코타 눈의여왕(South Dakota Snow Queen)’에 선발되기도 했다.

공화당의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한 헤일리 전 대사와 놈 주지사의 출생년월은 2개월 차이에 불과하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의 결정된 차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에서 드러난다.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적이었던 이들을 지지했다가 대선 이후 유엔대사로 지명됐던 헤일리 전 대사는 이젠 다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

지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폭력’을 비판하면서 간극은 더 커졌다. 헤릴리 전 대사는 차기 대선 도전설이 나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과 관련해, “역할 공간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반면 놈 주지사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처음 공개연설을 한 ‘CPAC(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씨팩)’에서 그에 대한 지지의사를 다시금 드러내보였다.

놈 주지사는 자신의 연설 초반 1분30초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성과를 평가하는 시간으로 할애했다. 놈 주지사는 지난 5일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과 정치후원금 모금 행사를 가졌다.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사우스다코타주를 방문했을 때 역대 대통령 얼굴 4명과 그의 얼굴이 새겨진 러시모어산을 새긴 청동 모형 조각을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그의 얼굴 조각을 러시모어 산에 추가하는 절차를 문의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