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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코로나에도 실적 선방…CEO 대거 연임 "변화보다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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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코로나에도 실적 선방…CEO 대거 연임 "변화보다 안정"

(왼쪽부터)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주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달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보험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불안정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변화보다는 연임을 통해 조직 안정을 꾀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가운데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과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의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 시예저치앙 ABL생명 사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남 DB손보 부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까지며 이달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김 부회장은 2010년 사장으로 대표이사에 선임돼 2012년, 2015년, 2018년까지 총 세 차례 연임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7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DB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6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5% 증가했으며 업계 1위 삼성화재에 이어 두 번째로 보유고객 1000만 명을 달성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도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재선임 안건이 의결되며,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메리츠화재는 오는 26일 열리는 이사회 안건으로 김용범 부회장의 재선임 건을 올렸다.

2015년 대표로 취임한 그는 공격적인 영업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9.8% 늘어난 4334억 원을 기록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등은 일찍이 연임이 확정된 상황이며, 이달 중 열리는 주총만 기다리고 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668억 원으로 전년보다 25.9% 증가했다. 최 사장은 지난달 22일 자사주 1000주를 매입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저축성보험을 줄이고 보장성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면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1.8% 증가한 1969억 원을 기록했다.

또 여 사장은 한화생명은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조직을 분리하는 ‘제판분리’ 과정에서 발생한 노사갈등을 불식시켰다. 한화생명의 자회사 GA(법인보험대리점)은 예정대로 다음달 출범할 예정이다.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김평규 전무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돼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생명도 8일 제판분리를 마무리하고,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현판식을 열었다.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 시예저치앙 ABL생명 대표 등 외국계 보험사 대표들과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도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