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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거래일만에 3000선 붕괴…미국 국채금리 불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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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거래일만에 3000선 붕괴…미국 국채금리 불안 여전

금리상승 전망에 KB금융 등 은행주 강세
외국인 4거래일째 순매도 공세

코스피가 8일 2990선으로 하락마감하며 추가하락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8일 2990선으로 하락마감하며 추가하락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
코스피가 8일 2990선으로 하락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불안에 장중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로 돌아서며 3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0%(30.15포인트) 내린 2996.11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하락이다. 코스피가 3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24일(2994.98) 이후 7거래일 만이다. 미국 부양책 통과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을 부각하면서 매물이 쏟아졌다. 지난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주간으로 0.16% 급등한 1.566%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19%(5.73포인트) 오른 3031.99에서 출발했다. 장중 상승세를 이끈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경제회복 기대에 금융 등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출발했으나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강세흐름을 보이자 낙폭이 확대되며 하락마감했다"며 "연방공개시장위언회(FOMC)까지 시장에 우려를 완화할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제한됨에 따라 금리불확실성이 높아 위험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8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95%), 나스닥 지수(1.55%)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 상원은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1조9000억 달러(약 2140조 원)의 규모 코로나19 구제법안의 통과가 호재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팔자에 나섰다. 4거래일째 순매도로 그 규모는 1292억 원에 이른다. 기관투자자도 3773억 원을 동반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254억 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KB금융 1159억 원, 포스코 592억 원, 신한지주 491억 원순으로 많이 샀다. 반면 삼성전자 962억 원, 카카오 817억 원, SK하이닉스 610억 원순으로 많이 팔았다.
기관의 순매수 1위는 기아차다. 순매수규모는 280억 원에 이른다. 현대제철 219억 원, 신한지주 188억 원순으로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 1055억 원, SK하이닉스 598억 원, 네이버 461억 원순으로 순매도했다.

개인은 삼성전자 2160억 원, SK하이닉스 1167억 원, 카카오 1001억 원순으로 샀다. 반면 KB금융 1285억 원, 포스코 730억 원, 신한지주 630억 원 순으로 팔았다.

거래량은 18억9817만 주, 거래대금은 15조5020억 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0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없이 551개 종목이 내렸다. 58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3%(18.71포인트) 내린 904.77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가는 엇갈렸다.

주가의 경우 KB금융 6.28%, 신한지주 3.68%, 하나금융지주 3.63% 등은 미국의 국채 금리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강세를 나타냈다. 기아차 2.10%, LG생활건강 0.26%, SK텔레콤 0.20%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SK가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비자금 조성 혐의가 그룹 전체로 확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3.95% 내렸다. SK이노베이션 4.96%, SK하이닉스 3.21% 등 하락했다.

대형IT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각각 0.12%, 3.21%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20%, 카카오 3.61%, 셀트리온 3.48% 등 약세를 보였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 회복으로 경기개선 기대가 금리상승 우려를 상쇄할 수 있다”며 “주식시장은 현재의 금리수준에 적응하며 변동성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