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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주가, 8.02% 급락... 전기차 섹터 폭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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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주가, 8.02% 급락... 전기차 섹터 폭락세 지속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기업 니오(NIO)가 지난 1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꾸준히 급락하고 있다. 사진 = 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기업 니오(NIO)가 지난 1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꾸준히 급락하고 있다. 사진 = 로이터
지난주 23% 넘게 폭락해 최악의 한주를 보낸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NIO) 주가가 8일(현지시간)에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글로벌 금융 미디어 FX스트리트(FXstreet)가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저조한 실적이라고 분석되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보다 판매량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니오는 지난 1일 지난해 4분기 10억500만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148.6% 늘어났지만, 시장이 전망한 액수보다 2.1% 적었다. 영업손실은 1억4100만달러, 순손실은 2억1000만달러로 적자가 지속됐다. 주당순이익(EPS)도 월가가 예측한 –7센트를 크게 밑도는 –1.5달러를 기록했다.

니오 주가는 지난해 1112% 급등해 전기차 기업 중에서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올해 2월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9일 이후 44% 이상 하락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회복된다는 기대감에 니오와 같은 기술주보다 경기민감주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니오 주가는 8일 미국 정규 주식시장에서 동부시간 오후 3시 26분(한국시간 오전 5시 26분) 전장 대비 8.02% 폭락한 35.11달러를 기록 중이다.

니오의 주가 하락은 높은 밸류에이션뿐만 아니라 동종업계에서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기도 하다. 독일 폭스바겐은 최근 2030년까지 유럽 전기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는 최근 독일에서 새로운 기가팩토리를 건설해 확장을 계획을 밝혔다.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또한 전기자동차 생산량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니오는 지난해 9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 수익성 악화가 단기성으로 끝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기차를 살 때 배터리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차체만 구매한 후 배터리는 매달 사용료를 내고 빌리는 식이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 생산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족이 전세계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테슬라도 가격을 인하해 니오의 주가를 위축시켰다"면서도 "이런 추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런스에 따르면 웨드부시의 댄 이브스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이 니오뿐 아니라 모든 경쟁사에도 단기성 생산 차질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브레이크 없는 상승 랠리를 펼친 전기차 섹터는 급락 반전했다.

같은 시간 테슬라(TSLA)가 5% 이상 하락했고, 리오토는 4%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이후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인 전기차 종목들 가운데 테슬라를 제외하고 대부분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고, 금리 상승에 따른 주가, 밸류에이션 하락 압박이 상대로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