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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美 공급망 SW업체 '블루욘더'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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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美 공급망 SW업체 '블루욘더' 인수

파나소닉이 소프트웨어 업체 블루 욘더를 65억 달러에 인수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파나소닉이 소프트웨어 업체 블루 욘더를 65억 달러에 인수한다. 사진=로이터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8일(현지시간) 미국 공급망 소프트웨어 업체인 블루 욘더를 6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파나소닉은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곳으로 현재 블루 욘더 인수를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파나소닉과 블루 욘더 투자자간에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 합병이 성사되면 이는 2011년 이후 파나소닉의 인수합병(M&A)으로는 최대 규모가 된다고 전했다.

파나소닉은 2011년 8000억엔을 들여 자회사인 산요 전기와 파나소닉 일렉트릭 웍스 잔여 지분을 완전히 인수한 바 있다.

파나소닉은 이미 블루 욘더 대주주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860억엔을 주고 블루 욘더 지분 20%를 인수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사모펀드 블랙스톤 그룹을 포함해 블루 욘더 주주들로부터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20% 지분을 갖고 있는 파나소닉은 80% 지분을 보유한 블랙스톤과 뉴마운틴 캐피털과 지분 인수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파나소닉의 블루 욘더 투자는 2019년 5월부터 시작됐다. 주식시장에서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파나소닉은 또 지난해 5월 블루 욘더 이사회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협력을 강화했다.

블루 욘더는 기계학습(머신 러닝)을 통해 기업들이 공급망을 원활히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업체다. 기업들이 공장·창고·소매업체 간 공급망을 물 흐르듯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월마트, 스타벅스, 유니레버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블루 욘더 인수는 전기차 배터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파나소닉이 원활한 공급망 관리를 통해 적어도 공급망 경쟁에서는 우위에 나설 수 있게 됨을 시사하는 것이다.

벤진가에 따르면 블루 욘더의 머신 러닝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기업들은 고객사들에 언제 제품을 공급할지, 어떤 식으로 공급할지, 또 고객사들이 어디에서 납품 받기를 원하는지도 곧바로 파악해 공급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막강한 공급망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블루 욘더는 3300여 제조업, 소매업, 물류 업체들이 점 더 자율적이고, 지속가능하며, 이윤 높은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파나소닉의 블루 욘더 인수는 배터리 경쟁에서 좀 더 원활한 공급망 관리를 통한 우위를 다지는 의미와 함께 파나소닉의 다른 제품군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파나소닉이 자사의 하드웨어와 블루 욘더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레버리지'를 이끌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나소닉의 상점 보안카메라, 물류업체들이 사용하는 파나소닉 휴대용 바코드 인식기 등에 블루 욘더의 공급망 소프트웨어가 결합되면 이들 제품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