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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KB증권, 해외현지화 박차…수익구조 다각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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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KB증권, 해외현지화 박차…수익구조 다각화 이끈다

홍콩현지법인 외화채권 발행시장 진출
베트남 디지털 금융플랫폼 ‘KB Fina’ 출범

지난 1월 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KB증권 박천수 글로벌사업본부장(오른쪽)과 G그룹 푸엉 안 뚜 CEO(왼쪽)가 디지털 금융 플랫폼 'KB Fina' 출범식을 진행하며 직원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KB증권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월 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KB증권 박천수 글로벌사업본부장(오른쪽)과 G그룹 푸엉 안 뚜 CEO(왼쪽)가 디지털 금융 플랫폼 'KB Fina' 출범식을 진행하며 직원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KB증권 제공
KB증권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투자은행(IB)로 변신하고 있다. 해외 현지화 등을 통한 수익구조의 안정화와 다변화로 아시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투자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다.

10일 KB증권에 따르면 뉴욕, 홍콩,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KB증권 뉴욕현지법인은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등 주요 거래소에 있으며 미주지역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중개와 한국기업에 대한 리서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증권 홍콩현지법인은 중국과 주변 동남아 지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맡고 있다. 해외진출의 거점으로 자체 수익모델 확보를 위해 지난 2017년에 904억 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했다.

KB증권 홍콩현지법인은 지난 10월 외화채권 발행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KB증권 홍콩현지법인은 KB캐피탈 달러채권 발행에 시티그룹과 크레디아그리콜과 나란히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 첫 외화채권 발행을 마무리했다. 규모는 3억달러(약 3400억 원)이다. 이번 해외 외화채권 발행을 계기로 해외 채권 발행사업을 확대해 외화채권 발행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이다.

이번 딜에서 KB증권은 그간 국내 원화채권 발행시장에서 쌓아온 가격산정(pricing) 역량을 바탕으로 공동대표주관사 역할을 했다. KB증권은 홍콩현지법인의 KB캐피탈 달러채권 발행 대표주관을 시작으로, 외화채권 발행시장 내 입지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화에 가장 적극 나서고 있는 곳은 베트남현지법인이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 11월 베트남 현지 마리타임증권을 자회사로 인수해 이듬해인 2018년 1월 KB증권 베트남현지법인으로 출범했다. 지난 2018년 1월 700억 원의 유상증자결정으로 자본금 규모가 930억 원으로 커지며 현지 10위권 증권사로 도약했다.

KB증권 베트남은 지난 1월 디지털 금융플랫폼인 ‘KB Fina’ 출범하며 온라인 쪽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KB Fina’는 베트남 국민들에게 전통적인 금융시장보다 쉽고 편리하게 금융상품과 콘텐츠를 디지털화된 금융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G그룹과 합작해 만든 종합 금융 플랫폼이다
G그룹은 소비자금융,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며 독 생활밀착형 에코시스템을 기반으로 약 20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디지털 그룹이다. 베트남 로컬 SNS 1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KB증권의 해외 디지털 사업 추진은 KB금융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장과 금융 플랫폼 구축을 융합한 올해 첫 결과물이다. KB증권의 베트남 법인(KBSV)은 베트남에 진출한 지 3년만에 세전이익이 17억 원 수준에서 2020년말 약 105억 원으로 뛰었다. ‘KB Fina’를 활용한 디지털 성장전략을 병행해 국내 금융회사의 새로운 온라인, 오프라인 성장모델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일본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KB증권, 일본 SMBC 니코(Nikko)와 IB사업 협력 위한 제휴계약 체결을 맺었다. SMBC Nikko증권은 일본의 대형 선도 증권사로 총자산 약 120조원, 자본 약 9조 2863억원, 운용자산규모(AUM) 약 743조 원에 이른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기존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등 주식발행시장(ECM) 이외에 채권발행시장(DCM) 시장에서 상호 고객소개, 대표주관 공동참여 등을 통한 양사의 해당 사업부문과 협력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해외법인도 사업부문의 다각화에 나선다”며 “이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사업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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