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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계수 20년 만에 최고… ‘의식주’ 비중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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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계수 20년 만에 최고… ‘의식주’ 비중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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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의 소비지출 가운데 식음료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년 만에 최대치로 커졌다.

집에 들어간 지출 비중도 14년 만에 가장 컸다.

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국민계정으로 살펴본 가계소비의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과 비주류음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엥겔계수는 지난해 12.9%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의 13.3% 이후 20년 만에 최고로 분석됐다.

또, 임대료와 수도광열비가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하는 슈바베계수는 18.7%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상승, 2006년의 18.8%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의류와 신발 구매 지출 비용이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된 1970년 이래 가장 작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가계의 가장 기본적인 소비인 의식주 부문 지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8%로 전년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05년의 37%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경기 불황으로 소득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 가계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가 많이 올라 가계의 엥겔계수를 높였고, 주택매매가격 상승과 이에 따르는 전·월세 비용 상승에 슈바베계수도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