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스피 이틀째 3000선 아래로...미국 국채금리 충격 지속

공유
1

코스피 이틀째 3000선 아래로...미국 국채금리 충격 지속

LG화학, 삼성SDI 등 2차 배터리관련주 약세
외국인 5거래일째 순매도공세

코스피가 9일 2970선으로 하락마감하며 추가하락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9일 2970선으로 하락마감하며 추가하락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
코스피가 9일 2970선으로 하락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를 강화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67%(19.99포인트) 내린 2976.12에 거래가 종료됐다. 4거래일째 하락이다. 종가 기준으로 첫 3000선 돌파 전날인 지난 1월 6일(2968.21) 이후 두 달 여만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15포인트(0.21%) 내린 2989.96에서 출발한 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전 장중 한때 2% 이상 하락해 2929.36까지 떨어졌다. 오후 들어 중국 국영펀드가 주식 매수에 나섰다는 소식에 중국주식시장이 낙폭을 축소하자 코스피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97%)는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54%)와 나스닥 지수(2.41%)는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부양책과 지표호전에 미국 국채 10년물이 장중 1.6% 돌파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 금리상승, 달러강세에 글로벌증시 조정국면이 지속되며 외국인 수급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팔자에 나섰다. 5거래일째 순매도로 그 규모는 6422억 원에 이른다. 반면 기관, 개인투자자는 각각 2923억 원, 3530억 원을 동반매수했다.

종목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KB금융 987억 원, 삼성화재 211억 원, 현대차 171억 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 3900억 원, SK하이닉스 1256억 원, 팬오션 813억 원순으로 순매도했다.

기관은 삼성전자 1088억 원, SK하이닉스 467억 원, 현대미포조선 231억 원순으로 많이 샀다. 반면 SK 231억 원, 카카오 212억 원, 금호석유 203억 원순으로 많이 팔았다.
개인의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다. 순매수규모는 2743억 원에 이른다. 카카오 809억 원, SK하이닉스 763억 원순으로 순매수했다. 반면 KB금융 875억 원, 삼성화재 300억 원, 현대차 295억 원순으로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4억9717만 주, 거래대금은 18조119억 원을 기록했다. 상한가없이 72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없이 570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이 가격변동없이 거래가 종료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93%(8.41포인트) 내린 896.36에 거래가 종료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에 KB금융 3.07%, 하나금융지주 2.25%, 1.84% 등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0.43%, LG전자 1.05%, SK텔레콤 1.43%, 한국전력 0.22% 등 올랐다.

반면 뉴욕 주식시장에서 테슬라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자 전기차 배터리 3사인 LG화학 3.26%, 삼성SDI 2.15%, SK이노베이션 3.97% 등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만드는 포스코케미칼도 5.96% 하락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는 계속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며 “기술주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미국의 금리상승이 제대로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하는 가운데 시장 달래기에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는 연준(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심은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