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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폭발, 국채금리 또 하락 부양책 유동성 살포 국채 3차 입찰 성공…테슬라 애플 아마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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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폭발, 국채금리 또 하락 부양책 유동성 살포 국채 3차 입찰 성공…테슬라 애플 아마존 ↑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뉴욕증시가 새 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주가 선물지수 실시간 시세 이미지 확대보기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뉴욕증시가 새 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주가 선물지수 실시간 시세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었다. 물가안정 효과로 국채금리가 내려가고 국채입착도 연이어 성공하면서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에 훈풍이 오고 있다. 국채금리 하락 속에 부양책 유동성 살포가 시작되면서 테슬라 애플 아마존등 나스닥 기술주 들도 요동치고 있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 시각현재 나스닥 다우지수에 연동된 주가 선물 시세는 일제히 상승세다.<주가지수 선물시세표 별첨>
아시아증시도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일본증시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미국 하원에서 대규모 부양책이 통과한 영향 등을 받아 175.08포인트(0.60%) 상승한 29,211.64로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5.18포인트(0.27%) 오른 1,924.92로 끝냈다. 국채금리 공포가 가시면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 하원이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고통을 겪는 기업과 가계를 지원하기 위해 1조9000억 달러 규모 재정부양책을 통과시키면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부양책과 관련해 " 미국 경제의 전환점이 되는 날"이라고 표현했다.

일본증시에서는 2020년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종료를 앞두고 매도 물량이 수시로 쏟아지고 있다. 닛케이지수 상승세로 주식 비중이 높아진 기관투자자의 리밸런싱 매도가 나오기 쉬운 상황이다. 일본은행은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비 0.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대만증시는 기술주가 큰 폭 상승한 데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267.89포인트(1.68%) 오른 16,179.56에 장을 마쳤다. TSMC 2%, 미디어텍 2.9% 등 대만 기술주가 급등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증시도 미국 국채금리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79.09포인트(2.36%) 상승한 3,436.83.74에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51.13포인트(2.36%) 오른 2,216.48에 마감했다.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에 그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 개선도 호재다. 미국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중국의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젠도 양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부장이 미국의 초청을 받아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해당 내용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간 첫 고위급 대면 접촉이 된다. 미국과 중국이 함께 반도체 워킹그룹을 설립한다는 소식도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CSIA)는 미국의 기술기업들과 수출통제, 공급망 안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창구인 워킹그룹을 설립했다. 워킹그룹 출범으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와 중신궈지(SMIC) 등 중국의 반도체 업체에 대한 거래 제한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다.

홍콩증시는 미국채 금리 하락에 힘입어 올랐다. 항셍지수는 478.09포인트(1.65%) 상승한 29,385.61에 마쳤다. H주는 280.73포인트(2.54%) 오른 11,340.40에 마감했다. 중국 전인대는 이날 반중국 세력의 출마를 막기 위한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여기에 대해 홍콩증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마감한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물가 지표 완화와 신규 부양책 타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만 막판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28포인트(1.46%) 상승한 32,297.02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37포인트(0.6%) 오른 3,898.81에 끝났다. 나스닥은 4.99포인트(0.04%) 하락한 13,068.83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또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노동부는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2월에 전월 대비 0.1% 올랐다.

물가 불안해소로 미국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입찰도 성공했다. 응찰률이 2.38배를 기록해 이전의 2.37배와 거의 같았다. 팬데믹 충격의 기저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3월부터는 물가 상승 폭이 커질 것이란 경계심이 여전하다. 월가의 유력 투자자인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대표는 CPI가 4%를 넘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11.6%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6.12% 하락한 22.56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55.58포인트(1.88%) 오른 3,013.7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조7048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011년 7월 8일(1조7200억원) 이후 역대 2위의 규모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내린 1,135.9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1.36%)와 SK하이닉스[000660](3.01%)가 올랐다. LG화학[051910](5.39%), 삼성SDI[006400](8.02%), SK이노베이션[096770](6.86%) 등 2차 전지 종목의 급등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17.94포인트(2.02%) 오른 908.01로 마감했다.

네 마녀의 날(개별지수·종목 선물·옵션 만기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10일에 이어 11일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였다. 전날 밤 미국 국채 금리가 안정되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큰 변동성 장세가 펼쳐졌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순매도 50일의 기록을 이어갔다. 개인투자자들은 연기금의 계속되는 매도가 주가 하락을 야기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매도로 연기금의 연속 순매도일은 50일을 채웠다. 연기금은 작년 12월 24일부터 주식을 팔기 시작해 이날까지 무려 14조4000억원을 팔았다.이 연기금에는 국민연금과 함께 군인공제회, 교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이 있다.

비트코인(BTC)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최고가 기록 후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최근 열흘만에 1만달러(약 1134만원) 이상 상승하면서 또 다시 최고가 돌파를 엿보고 있다. 미국이 2200조원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앞둔 데다가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도 가상자산 투자 데스크를 신설해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트코인 ETF 출시를 모색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가상자산 투자 데스크를 신설하기로 했다. 골드만삭스는 2018년 초에도 가상자산 투자 데스크 신설을 발표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시중의 자금들은 투자자산을 물색하게 됐다. 그로 인해 비트코인이 급부상한 것이다.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새롭게 시장에 참여해 활기를 불러 일으켰다. 테슬라, 마이크로스트레이지, 스퀘어 등도 비트코인에 투자한 대기업으로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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