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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차세대 훈련체계' 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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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차세대 훈련체계' 시장 본격 진출

현실과 가상 융합해 훈련하는 '맞춤형 LVC '...VR·AR 기술로 교육효과 높여

합성전장훈련체계(LVC) 개념도.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이미지 확대보기
합성전장훈련체계(LVC) 개념도.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차세대 훈련체계 기술로 주목받는 합성전장훈련체계(LVC)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1일 밝혔다.

LVC는 실시간 모의훈련(Live), 모의 가상훈련(Virtual), 모의훈련(Constructive), 워게임(전쟁이 일어난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이 연동된 최첨단 훈련체계다.
이는 실제 장비에 실제 병력이 참가하는 모의훈련, 모의 장비에 실 병력이 참가하는 모의 가상훈련, 모의장비와 모의 병력이 참여하는 모의훈련 등 현실과 가상이 접목된 훈련체계라고 볼 수 있다.

또 LVC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이용해 훈련 효과를 최대로 높일 수 있어 저비용으로 대규모 연합훈련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국방부는 2020년 국방백서를 통해 각 훈련체계를 통합하는 합성훈련환경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육군·해군·공군도 워게임 모의훈련의 일종인 모의 시나리오 개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KAI는 훈련체계 사업의 전통적 강자로 기존 항공기와 시뮬레이터 개발역량에 워게임 모의훈련 기술을 접목해 LVC 사업 선두주자로서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KAI는 국내외 16개 기지에 50세트 이상 훈련체계를 납품한 바 있고 2016년부터 자체 연구개발(R&D)과 위탁연구용역사업을 통해 항공기-시뮬레이터-모의 전투 시나리오 간의 연동방안을 개발해왔다.

지난 1월에는 국내개발 중인 소형무장헬기 LAH에 마일즈(MILES) 장비를 통합해 실제 발사 없이 레이저를 활용한 가상 모의 교전훈련을 수행하는 데 성공해 LVC 체계통합 가능성을 입증했다. 마일즈 장비는 다중 통합 레이저 시스템을 뜻한다.
KAI 관계자는 “향후 각 군을 위한 맞춤형 LVC 개발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강한 군을 만드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며 “국방 훈련체계의 대표업체로서 LVC 분야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AI는 지난 3일 워게임 모의훈련 기술을 보유한 8개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이달 중 공군의 워게임 모델 사업인 창공모델 성능개량 체계개발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