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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포스코인터, 동유럽 진출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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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포스코인터, 동유럽 진출 발판 마련

우크라이나 전력시장 공략...배전망 노후화로 전력 관리 효율화 문제 급부상

2022년까지 우크라이나 변전소의 내부 설비 설치가 완공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까지 우크라이나 변전소의 내부 설비 설치가 완공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효성중공업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동유럽 심장부 우크라이나에 변전소를 건설해 전력시장에 진출한다.

효성중공업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동안 미개척 시장이었던 우크라이나를 통해 동유럽 전력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4일 효성중공업-포스코인터내셔널 컨소시엄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Киев)에 변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고 보도했다.

변전소 건설의 핵심 설비는 효성중공업이 공급한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변전소에 필수적으로 배치되는 변압기와 차단기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이번 사업에서 담당하는 부분을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변전소가 총 330키로볼트(kV) 전압을 변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400메가볼티지암페어(MVA) 전력을 지역마을 주거지 또는 공장에 공급할 수 있다. 변전소 건설을 위한 총 투자비는 3200만 달러(약 363억 원)로 알려졌다.

현재 변전소 외간은 대부분 마무리 됐으며 330kV 변압 설비 테스트가 진행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오는 2022년 10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의 우크라이나 변전소 건설은 신(新)시장 개척이라고 볼 수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새로운 전력설비 건설, 노후화된 전력설비 교체 사업을 해왔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산업화에 따른 전력소비 증가로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추진해왔다.

특히 최근까지 우크라이나 또는 동유럽에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우크라이나 시장 진출로 향후 동유럽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놨다"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우크라이나 경제가 회복되고 있어 지속적인 전력수요 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코트라이미지 확대보기
2016년부터 우크라이나 경제가 회복되고 있어 지속적인 전력수요 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코트라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우크라이나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철강 생산 강국으로 금속 산업 관련 전력 수요가 크다.

또한 내전이 끝난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경제 회복 추세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전력 수요는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력사업의 최대 과제는 전력 손실률을 극소화하는 최첨단·초효율 변전소 건설이다.

통신은 우크라이나 에너지위원회가 국가 전체 배전망 현대화를 위해 200조 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효성중공업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신흥시장인 우크라이나 전력시장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