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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레드백, 독일 라인메탈 링스와 나란히 전시돼...내년 최종 후보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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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레드백, 독일 라인메탈 링스와 나란히 전시돼...내년 최종 후보자 선정

호주 육군 12일 캔버라에서 공개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인 랜드400 3단계사업을 하고 있는 호주 육군이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후보 2종을 나란히 전시했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과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스'다. 이는 한화디펜스가 세계 최고의 방산업체로 알려진 독일 라인메탈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췄음을 전세계에 알린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12일 호주 캔버라에서 호주 육군의 차세대 보병장갑 전투차량 후보로 공개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왼쪽)과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무기와 장갑을 모두 갖춘 모습이다.사진=호주국방부/아미레커그니션닷컴이미지 확대보기
12일 호주 캔버라에서 호주 육군의 차세대 보병장갑 전투차량 후보로 공개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왼쪽)과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무기와 장갑을 모두 갖춘 모습이다.사진=호주국방부/아미레커그니션닷컴

랜드400 3단계 사업은 미국제 노후 M113 보병수송 차량을대체하기 위해 보병전투차량과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한 최대 450대의 장갑차를 구매하는 호주 육군의 지상장비 분야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총사업지는 8조~12조, 장비 획득비만 약 5조가 편성돼 있는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방산업 전문 매체 아미레커그니션닷컴은 12일(현지시각) 호주가 캔버라에서 랜드400 3단계 사업 최종 후보자 2개를 공개했다면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과 독일 라인메탈의 리스가 전시됐다고 보도했다.

아미레커그니션닷컴은 4개 후보 장갑차 중 두 장갑차가 호주 국방부의 요구조건과 미래와 진화하는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최고의 후보 장갑차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각 장갑차 시제품 3대가 시험평가를 위해 제출돼 기동성과 신뢰성, 폭발 시험을 받으며 장갑차 계약과 공급사슬, 정비체계도 점검을 받아 내년에 최종 후보자가 선정돼 호주 정부에 제안된다.

호주 장갑차량 역량조달지속 그룹 대표인 데이비드 코글란 중장은 "두 장갑차는 5세대 전투장갑차량으로 1965녀눕터 여러 형태로 배치된 기존장갑차를 능가한다"면서 "현재 전장환경은 완전히 다르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위협이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코글란 중장은 장갑차 크기가 커진 데 대해 "이는 현대 전장의 현실과 위험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크다는 것은 장갑이 강화됐다는 것이며 현대 전자환경에서는 무게와 같다. 중량이 증가했다고 해서 기동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두 장갑차의 성능은 용호상박이다.그만큼 한화디펜스의 기술력이 출중하다는 뜻이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이날 공개된 레드백은 주포와 원격조종 기관총, 미사일 능동방어체계(APS)를 모두 갖춘 모습이었다.

육중한 몸매의 레드백 장갑차. 사진=호주국방부/아미레커그니션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육중한 몸매의 레드백 장갑차. 사진=호주국방부/아미레커그니션닷컴


레드백은 한국 육군이 다량 배치해 검증받은 K21 보병전투장갑차 자체와 명품 자주포 K9의 파워팩을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등의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레드백의 무게는 42t이다. 플라산(Plasan)사의 장갑에 엘비트사의 능동방어체계(APS)를 갖추고 있다.

공격력도 출중하다. 30mm 부시마스터2 주포 1문과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 7.62mm 공축 기관총, 원격조종 12.7mm 기관총, 자동유탄발사기 등으로 무장한다.

이런 무장을 통합한 포탑은 이스라엘 엘비트사의 포탑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포탑이다. 포탑 후부에는 대전차 유도미사일이 장착된다.

여기에 승무원 3명과 보병 8명을 태우고도 도로에서 최고시속 70km,야지에서 40km의 속도를 낸다. 소우시사의 고무 궤도를 장착하고 있다. 항속거리는 520km다.

한화디펜스는 사업자로 선정되면 레드백을 호주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현지 중소 업체들과 폭넓은 공급망을 형성하고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라인메탈의 링스


링스 장갑차도 큰 덩치를 자랑한다. 무게 44t이다. 승무원과 보병 9명 등 최대 13명을 태우고 시속 70km로 주행할 수 있다.항속거리는 최대 500km다. 너비 2.5m의 도랑을 건너고 깊이 1m 장애물을 오를 수 있다.

주포로 구경 30~35mm 자동포와 구경 7.62mm 동축 기관총, 다양한 근접방어무기를 갖췄다.포탑은 라인메탈의 '랜스'를 사용하고 주포 사거리는 최대 3km이다.

철제 궤도나 고무궤도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전차장과 포수 모두 안정화된 전자광학조준시스템( Stabilized Electro Optical Sight System/SEOSS)과 디지털 TV, 사거리 측정기와 화력제어컴퓨터와 통합된 적외선 광학 체계를 사용할 수 있다. 전투실의 디스플레이는 승무원들에게 사방 360도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라인메탈은 시험평가를 통과한다면 호주 동부 퀸즐랜드 브리즈번 남서쪽 레드 뱅크에 있는 라인메탈의 새로운 군우수차량센터(MILVEHCOE)에서 설계, 생산, 제조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