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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박찬구號 '수익성·新사업' 쌍두마차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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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박찬구號 '수익성·新사업' 쌍두마차 이끈다

핵심사업부터 신사업까지 미래 계획 마련...M&A 통한 '외연 확대'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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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박찬구(73)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이하 금호석유화학)이 고(高)수익성 사업과 신규 사업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이를 통해 금호석유화학은 회사 캐시카우(Cash cow:주요 수익원) 확보와 기업 인수합병(M&A) 등 외연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9년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약 74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를 뒤덮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져온 경기둔화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면밀한 외부환경 분석과 신속한 대응에 따른 결과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경쟁환경 속에서 재도약을 준비한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화학 그 이상의 가치로 공동의 미래를 창조하는 솔루션 파트너'라는 그룹의 새 비전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안정적 사업 토대 구축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2010년대 초 독자경영 이후 찾아 온 석유화학 불황기에서도 지속적으로 부채비율을 낮추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9년 660%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2019년 말 73%로 크게 줄어드는 등 100% 이내로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신용등급도 BBB-에서 A0(안정)으로 급상승했다. 특히 신용등급이 최근 3년간 매년 한 단계씩 상승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혁신을 거듭해 2012년 20% 정도였던 고부가 제품 비중이 2020년에는 50%를 웃돌고 있다.

최근 실적을 견인하는 의료·헬스케어 소재 NB라텍스는 적극적인 시장 개척과 과감한 투자로 현재 생산능력이 명실상부한 세계 1위다. 세계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었다. 라텍스 장갑 원료 ‘NB라텍스’는 코로나19 창궐로 판매가 급증한 효자상품이다.

이와 함께 금호석유화학은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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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석유화학은 미래 포트폴리오도 수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25년까지 NB라텍스·에폭시·SSBR 등 세계 무대에서 선전하는 대표 제품을 핵심(코어:Core) 사업으로 분류해 수익을 최대한 늘릴 방침"이라며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등을 기본(베이스:Base) 사업으로 묶어 사업 다변화와 품질 개선 등으로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폭시 수지는 반도체와 인쇄회로기판(PCB)에 주로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에폭시는 반도체 제조 마지막 단계인 패키징 공정에서 밀봉재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에폭시 수지 사용범위를 대폭 늘려 고객 다변화에 나선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고성장·친환경 시장 진입을 적극 모색 중이다.

최소 연간 성장률이 7~8%를 웃도는 분야에서 투자 가치가 높고 규모의 경제가 있는 신규 사업을 확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 친환경 단열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 기존 제품을 미래 신사업과 시너지를 높이는 작업도 준비 중이다.

한편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개발상사 ▲금호티앤엘 ▲코리아에너지발전소 등 12개 회사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뉴비전 '화학 그 이상의 가치로 공동 미래를 창조하는 솔루션 파트너'를 선포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