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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회장, 친환경·첨단사업으로 '新성장동력' 거머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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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회장, 친환경·첨단사업으로 '新성장동력' 거머쥔다

재활용 섬유 개발·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 설립...세계 주목하는 친환경사업 이끌어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 이미지 확대보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
조현준(53·사진)회장이 이끄는 효성그룹이 첨단소재와 신(新)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재도약한다.

이를 위해 효성그룹은 재활용 섬유 생산 확대,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 설립, 탄소섬유 투자 등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할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섬유와 화학, 중공업 등 기반 산업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수소 등 친환경 소재·에너지 중심 사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회장은 최근 “효성은 '그린경영 비전 2030'을 통해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 소재,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성의 친환경 고강력 나일론 원사 '마이판 리젠 로빅'. 사진=효성이미지 확대보기
효성의 친환경 고강력 나일론 원사 '마이판 리젠 로빅'. 사진=효성

◇효성티앤씨, 친환경 섬유로 주목


재활용 섬유 ‘리젠(regen)’은 연간 약 20% 이상 판매가 늘어나 효성티앤씨의 신(新)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아디다스, H&M 등 글로벌 유명 패션 기업들이 친환경 섬유 사용을 늘려 재활용 섬유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그룹 계열 화학섬유 회사 효성티앤씨는 올해 초 글로벌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오스프리 (OSPREY)’에 산업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고강력 나이론 ‘마이판 리젠 로빅(MIPAN®regen robic)’을 공급했다.
마이판 리젠 로빅은 산업부산물을 재활용해 친환경적이고 가볍고 잦은 접촉과 마찰에도 마모가 덜한 고강력 기능을 갖춰 배낭·작업복 등 아웃도어 제품에 적합하다.

이에 따라 효성티앤씨는 지난 4월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개발 공사·플리츠마마와 제주도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효성티앤씨는 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regen®jeju)’를 만들고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 플리츠마마는 16개 페트병에서 뽑아낸 실 리젠제주로 가방을 제작해 소비자 눈길을 끌기도 했다.

◇효성중공업·효성첨단소재, 수소 인프라 구축...친환경사업 앞장 서

효성그룹 계열사 효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 건립을 발표하는 등 수소 사업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4월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2022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운송·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했다.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효성중공업은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또 지난해 8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 2만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기로 했다.

효성첨단소재는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제조업체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인 ‘꿈의 첨단소재’다. 탄소섬유는 최근에는 수소차 연료탱크 핵심 소재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