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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인플루언서 파워' 더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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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인플루언서 파워' 더 세진다

코로나19로 모바일 위주 시장 재편과 함께 '팬덤' 문화 작용

랑콤은 ‘제니피끄 리얼 유저’ 인플루언서 30인과 함께 한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랑콤이미지 확대보기
랑콤은 ‘제니피끄 리얼 유저’ 인플루언서 30인과 함께 한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랑콤
뷰티업계에서 인플루언서의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거세진 뷰티업계의 온라인 강화 경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신생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진행되던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이 글로벌 브랜드, 장수 브랜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16일 업계 관계자는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연예인을 위주로 캠페인을 진행하던 글로벌 브랜드도 인플루언서와 협업으로 투명하고 솔직한 후기를 전달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글로벌 뷰티 브랜드 랑콤은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채널에서 인플루언서 30인과 함께 제작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제니피끄 에센스 사용 7일 차부터 10년 차까지 제품을 경험해본 인플루언서들의 후기를 담아내 관심을 모았다. 유튜버 아옳이,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 이올리비아, 뷰티 에디터 백지수, 스타일리스트 서정은 등 실제 제니피끄 사용자들은 제품의 첫 느낌과 효과, 피부 변화를 경험하는 데 필요한 시간 등에 대한 답변을 내놓았다.

국내 장수 뷰티 브랜드 김정문알로에는 최근 인플루언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12월 ‘큐어 인텐시브 알로에 배리어 릴리프 크림’이 인기 유튜버 디렉터파이의 검증을 거친 화장품으로 소개된 이후 제품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이다.

디렉터파이는 깐깐한 성분 분석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뷰티 인플루언서다. 디렉터파이는 최근 영상에서는 ‘2021 성분 키워드’로 ‘발효 알로에’를 선정, 관련 제품으로 ‘큐어 인텐시브 알로에 배리어 릴리프 크림’을 소개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1월 해당 제품의 매출은 전월 대비 약 20% 상승했다.

스타일난다의 코스메틱 브랜드인 3CE는 신제품 '벨벳 핏 파운데이션'의 모델로 유튜버 마테와 재인, 인스타그래머 리리영를 발탁했다. 이들과 협업으로 벨벳 핏 파운데이션의 강점인 벨벳핏과 7가지 컬러와 세미 매트 피니쉬를 강조하며 일상 속 메이크업부터 제품 활용 팁 등을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라카는 인플루언서 잉화와 협업한 네일 제품을 내놓았다. 사진=라카이미지 확대보기
라카는 인플루언서 잉화와 협업한 네일 제품을 내놓았다. 사진=라카

일부 인플루언서는 제품의 기획,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 ‘라카’는 13만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잉화와 손잡고 첫 네일 컬렉션 ‘글래시 네일 컬러’를 선보였다. 라카는 지난해 레페리 소셜마켓을 통해 잉화와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당시 잉화의 ‘라카 스무스 매트 립틴트’ 컬러 추천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과 고무적인 성과를 계기로 작년 12월부터 협업을 논의해 왔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는 소셜미디어(SNS)를 기반으로 개인이 추천, 기획한 상품을 구매하는 '팬덤' 문화가 형성됐다"면서 "라이브 방송 등 모바일을 중심으로 뷰티 시장이 재편되면서 그 중심에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