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달 상반기 채용을 시작했다.
서류심사, 온라인 인·적성, 필기시험, 면접을 거치며 최종합격자는 4월중 발표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에도 상반기 채용을 하고 280여명을 선발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이 더 증가했다.
그러나 농협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은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거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통상 하반기에 공채를 해왔으며 올해도 하반기에 공채를 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도 공채를 했으나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하반기에만 신입 행원을 모집했다. 올해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채용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채용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해 상반기 채용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채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19일부터 신입행원 20명을 특별 수시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시채용은 과거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의 일환이다. 우리은행은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방안에 대해 검토했으나 피해자를 특정하지 못해 당시 불합격자에 대한 직접 구제는 어렵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시 피해자 구제를 대신해 올해 채용 계획 인원과는 별도로 선발할 예정”이라며 “이번 특별채용을 통해 저소득가정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우대해 은행의 신뢰를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에도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신입 행원 공개 채용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쉽게 채용을 결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