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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양책 지급금 중 10%, 주식·비트코인 투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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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양책 지급금 중 10%, 주식·비트코인 투자 전망"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일시 지급금 가운데 10%가 주식이나 비트코인에 투자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일시 지급금 가운데 10%가 주식이나 비트코인에 투자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픽사베이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주식시장과 비트코인 시장에 추가 상승 동력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기부양책에 포함돼 있는 미 성인 1인당 1400 달러 일시 지급금 가운데 10%가 주식과 비트코인 투자에 투입될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파이낸스는 15일(현지시간) 미즈호증권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전망이 나왔다고 전했다.

미즈호증권 댄 돌레브 이사가 주도해 연소득 15만 달러 미만인 미 성인 2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정부가 지급하게 될 1400 달러 수표를 받으면 이 가운데 일부를 주식과 비트코인 등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연방정부가 지급하는 일시 지급금은 상원 조정을 거치면서 소득 기준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3800억 달러 수준에 이른다.

이 가운데 10%인 380억 달러가 주식과 비트코인으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설문에 답한 응답자 약 235명 가운데 200명은 수일 안에 3번째 지급금을 수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연방정부로부터 수표를 받게 될 응답자 5명 가운데 약 2명은 수표 지급금의 일부를 투자에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이들 수표 지급 대상자들이 주식보다는 비트코인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레브는 보고서에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급 수표의 투자 사용분 가운데 60%가 비트코인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정도 규모면 현재 1조1000억 달러 수준인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최대 2~3%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이 담당하는 주식 가운데서는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스퀘어 등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표 지급 대상자들이 이들 주식을 선호했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지급되는 수표가 투자에도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은 미즈호만 내놓은 것이 아니다.

골드만삭스도 1조9000억 달러 경기부양책이 미 가계를 통해 주식시장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미 주식 담당 수석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보고서에서 "올해 미 주식시장 수요의 최대 동력은 가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틴은 "미 가계의 순 주식 수요 전망을 1000억 달러에서 3500억 달러로 상향조정한다"면서 "이는 이전 전망보다 더 빠른 경제 성장과 더 높은 금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경기부양책에 따른 개인 직접 지급금, 올해 초 소매판매 증가세가 이같은 전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소득 기준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미 가계의 약 90%가 정부의 직접 지급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1인당 1400 달러가 지급되지만 부양자녀가 2명인 부부의 경우 최대 5600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한편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를 부추겨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직접 지급금이 시장에 곧바로 투입되면서 시장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2% 수준으로 치솟는다고 해도 시장은 이 충격을 흡수할 만큼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