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중행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한국도로공사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하나은행의 모바일금융 앱 ‘하나원큐’에서 고속도로 미납·환불 통행료를 조회하고 납부·입금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나원큐’에 신설되는 고속도로 통행료 관련 메뉴에서 본인 명의의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미납 통행료 조회·납부와 환불 통행료 조회·입금 신청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특히, 통행료 미납·환불 내역에 대한 직접 조회는 물론 환불 신청 기능까지 은행권 최초로 뱅킹앱에 도입돼 통행료 정산 시스템에 대한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이번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양사 상호 합의 아래 구축된 블록체인 데이터 연계 시스템을 통해 미납 내역과 환불 처리 내역을 공유함으로써 고객들에게는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데이터 기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또 부동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학군, 교통, 시세, 단지 규모 등 거주·투자 관점의 다양한 정보를 종합 정리·분석해 고객들이 원하는 아파트 정보를 제공하는 부동산 리치고 서비스도 선보였다. 아파트 단지별 거주 점수, 투자 점수, AI 예측 가격을 제공하며 특목고와 대학 진학률 등을 지역별로 쉽게 비교·조회해주는 학군 정보는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다.
부동산 리치고의 ‘거주 점수’는 세대 수, 연식, 학원, 지하철 이용 편의성 등 11가지 항목을 지수화해 제공해 타 단지와의 생활 여건을 비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투자 점수는 아파트 신규 공급, 미분양 현황, 전세가율 등 7개 항목을 점수화해 그래프로 보여줘 여러 아파트의 장단점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또 인공지능 경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자비스앤빌런즈와 업무 제휴를 통해 간편 급여이체 서비스도 선보였다.
자비스는 회계정보 확인부터 파트너 세무사를 통한 세무신고 대행까지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자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종업원 급여관리뿐만 아니라 이체 업무까지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신생 창업기업들이 금융서비스 기반의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겪는 불편사항을 사용자의 관점에서 개선해 맞춤형 ‘간편 급여이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차원 높은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