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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0년 기업의 기틀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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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0년 기업의 기틀 마련한다"

김기남 부회장 “반도체 첨단공정 기술 격차 늘린다"..."프리미엄 제품 늘려 미래 이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3월1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 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3월1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 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7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약 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의안 상정에 앞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소비자가전(CE) 부문장 김현석 사장, 모바일(IM) 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사업 부문별 경영 현황을 설명했고 주주총회 현장과 온라인 중계 시청에 참여한 주주 질문에 답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 부문 실적에 대해 “매출 47조6000억 원, 영업이익 3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며 “삼성전자는 급격한 경영 환경 변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도 TV와 냉장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켰다”고 소개했다.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은 언택트(Untact:비대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했으며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와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개선했다. TV는 시장 지배력을 계속 높여 2020년에 역대 최고인 32%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15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지켰다.

생활가전 사업도 펜트업(Pent-Up:억눌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판매와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해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냉장고는 비스포크, 뉴 셰프컬렉션 등 제품 리더십을 바탕으로 9년 연속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집이라는 실내 공간은 온라인과 접목돼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실외에서는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온택트(Ontact:온라인을 통한 연결)과 언택트(비대면) 현상이 공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제품 경험을 지속적으로 혁신할 방침이다.

TV 사업에서 기존 QLED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네오(Neo) QLED로 최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생활가전 사업에서 ‘비스포크 홈’을 통해 인테리어 문화 패러다임을 바꾼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경험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고객 취향에 맞춰 최고의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TV는 고객 취향과 생활 패턴에 녹아드는 라이프 스타일 제품군을 늘리는 것은 물론 전 세계에 팔린 1억6000만 대 삼성 TV를 통해 TV 플러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피트니스 프로그램도 새롭게 제공하는 등 스크린 기반의 혁신을 지속 발전시킬 예정이다.

생활가전도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결합해 주방, 거실, 드레스룸 등 우리 삶의 공간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기업간 거래(B2B) 제품을 지속 출시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화상회의용 시스템과 결합한 전문가용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기업이나 공공기관 시장을 개척하고 옥외용 사이니지(전자광고) 디스플레이를 출시해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스마트싱스(스마트홈 플랫폼) 우위를 기반으로 홈 사물인터넷(IoT)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한국과 북미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홈 수요에 발맞춰 건설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공간별 솔루션과 주거환경을 통합 관리하는 특화 솔루션을 계속 발굴해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술의 진화를 넘어 환경까지 보존하는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다.

제품 포장 박스로 원하는 형태의 물건을 제작할 수 있는 에코 패키지를 TV 전 제품과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에 도입해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고 리모컨에 실내 전등만으로도 충전할 수 있는 태양전지를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앞장설 예정이다.

생활가전 제품도 고객 생애 주기에 맞춰 제품의 디자인과 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비스포크 컨셉트를 확대해 제품 수명 주기를 늘리고 버려지는 자원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CE 부문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인 하드웨어 역량에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고객 경험’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5G(5세대 이동통신),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Cloud), 시큐리티(Security) 등 미래 역량을 준비하고 자율적인 준법문화를 정착해 신뢰 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