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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그린사이클' 활동으로 ESG 경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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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그린사이클' 활동으로 ESG 경영 '속도'

공병 수거 이후 재활용과 예술작품 제작 등 다양한 활동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화장품 공병 수거 등 그린사이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화장품 공병 수거 등 그린사이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2009년 국내 뷰티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며 친환경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도 ESG(환경보호·사회공헌·윤리경영)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3년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전국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서 2200t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다고 18일 밝혔다. 누적 참여 인원은 1400만 명에 이른다.
수거한 화장품 공병은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그린사이클’ 캠페인으로 리사이클링하거나 창의적 예술 작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업계 최초로 제작에 성공한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테라조’ 기법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벤치를 제작했다. 첫 벤치는 2020년 8월 천리포수목원에 설치했으며, 12월에는 삼표그룹 등과 협업해 만든 업사이클링 벤치 8개를 서울시 종로구청에 전달했다. 향후 3년간 다양한 장소에 기증해 설치할 예정이다.

화장품 공병으로 제작된 '1652인의 여름들' 전시 모습.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화장품 공병으로 제작된 '1652인의 여름들' 전시 모습.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2020년 10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한 ‘그림도시 S#5 Waypoint : 서울’에 전시된 '1652인(人)의 여름들'은 업사이클링 예술작품의 대표 사례다. 고객들이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 반납한 공병 중 1652개를 활용해 제작한 관객참여형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다.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크리에이티브 컴퓨팅 그룹’(성백신, 김주섭)이 치열하게 살아온 한여름 같은 우리의 시간을 소중히 기억하고 위로하고자 작품을 제작했다. 빛바랜 공병들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 자원순환의 의미를 다채로운 공병 빛과 LED 쇼로 표현했다.

그린사이클 활동은 예술작품뿐만 아니라 제품, 매장 인테리어 등 생활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2020년 종합선물세트 ‘도담 9호’의 내부 지지대는 공병 재활용 원료(PP) 약 1.3t을 투입해 제작했다. 플라스틱 공병을 펠릿으로 제작해 제품 지지대의 원료로 사용한 국내 첫 사례다

이니스프리도 매장에서 수거한 공병 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포레스트 포맨 헤어 왁스’는 용기의 30%를 수거한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 원료(PCR PP)로 대체했다. ‘그린티 씨드 세럼 페이퍼보틀’의 캡과 숄더에도 10%를 적용했다.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은 매장용 바닥재와 집기로도 탈바꿈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의 아모레퍼시픽매장 바닥재와 집기용 상판에 적용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 2021년 1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GS칼텍스 등과 함께 매년 플라스틱 공병 100t을 재활용하고 이를 아모레퍼시픽 제품과 집기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 적용 비율은 올해 20%, 2025년에는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희복 아모레퍼시픽 커뮤니케이션 유닛장 전무는 “아모레퍼시픽은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자원의 창의적인 재활용 방법을 모색해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