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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자제품에 국산 SW 설치 의무화…외국업체들에 불똥 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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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자제품에 국산 SW 설치 의무화…외국업체들에 불똥 튈 듯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연방평의회 의사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연방평의회 의사당. 사진=로이터
러시아산 소프트웨어를 쓰지 않는 전자제품을 규제하는 법률이 러시아에서 통과돼 외국 업체들에 비상에 걸렸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스마트TV 같은 전자제품에 러시아산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 러시아에서 판매하는 업체에 최고 20만루블(약 300만원)의 과태료를 새로이 부과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이날 러시아 연방평의회(상원)에서 가결됐다.
러시아산 소프트웨어의 사전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새로 들어간 법률은 러시아 연방 행정범죄법(CAO)으로 새 조항은 내년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 조항은 애플, 삼성전자, 샤오미, 화웨이 등 유수의 글로벌 전자제품 메이커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조항을 적용하는 대상이 러시아 업체로 국한되지 않아서다.

이 법안을 처리한 연방평의회 헌법제정·국가건설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법개정으로 러시아 국민에게 제공되는 전자제품의 편의성이 개선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