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하이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계열사 현대건설기계는 중국 굴착기 판매량이 올해 1~2월 총 1255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91대)보다 약 3배 이상 늘었다.
중국 내수 굴착기 판매량은 올 1~2월 4만 여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1만4667대)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조기에 안정돼 올 2분기에도 굴착기 판매량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금융정보 제공업체 FN가이드는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559억 원, 영업이익은 391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 265% 증가한 성적표다.
중국 시장 수요 급증에 힘입어 현대건설기계 자회사 현대코어모션의 성장세도 기대할 만한 대목이다.
2019년 4월 출범한 현대코어모션은 모터, 유압실린더, 트랜스 미션 등 건설기계 부품을 만드는 업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해 그룹 내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 두 회사를 거느리게 됐다"며 "현대코어모션은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에 부품 판매, 부품 연구개발(R&D) 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