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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시작 패션업계 주총 개막…키워드는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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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시작 패션업계 주총 개막…키워드는 '안정'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에 이준서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왼쪽부터), 김민덕 한섬 대표이사,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오규식 LF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각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왼쪽부터), 김민덕 한섬 대표이사,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오규식 LF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각사 제공
올해 패션업계의 정기주주총회(주총) 시즌이 개막됐다. 주요 이슈는 수장 재선임으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안정 추구의 경향이 돋보인다.

삼성물산은 19일 오전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패션부문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이준서 패션부문장이 새롭게 선임됐다는 것이다.
이번 수장 교체는 삼성물산의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매출이 2조 원에서 정체된 가운데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으로 실적 개선 필요성이 커졌다. '기획통'으로 불리는 이준서 부문장은 1992년 제일모직으로 입사해 전략기획담당 상무, 액세서리 사업부장,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지원담당 전무, 에잇세컨즈 사업부장을 거쳐 상해법인장을 역임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외에는 대표이사 재선임안이 주요 이슈다.

한섬은 오는 23일 주총을 열고 김민덕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결의한다. 김 대표는 2017년부터 한섬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2019년부터 한섬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온라인 퍼스트' 전략을 끌어온 그는 지난해 온라인 자사몰 운영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이길한 대표의 재선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호텔신라 출신의 이길한 대표는 2017년 말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자리를 옮기면서 화장품 사업을 이끌었다. 2019년부터는 코스메틱부문 대표자리에 올라 성과를 내고 있다.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여는 LF는 구본걸 대표이사 회장과 오규식 대표이사 부회장의 3년 임기 재선임 여부를 처리한다. 특히 오규식 부회장은 '3연임'을 앞두고 있다.

오 부회장은 2012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2015년과 2018년 각각 두 차례 연임했으며, 이번 연임으로 2024년 3월까지 LF를 이끌게 됐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신속하게 비상경영체제를 수립하고 사업 다각화, 온라인 전환을 이끌어 LF의 혁신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