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기업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는 정보통신(ICT) 산업 현황

필리핀은 지난 8월 말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 격리조치를 완화한 이후 10월부터는 단계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사업체들의 운영 재개 추세는 2020년 4분기와 2021년에 걸쳐 필리핀 경제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많은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를 기록했던 2020년 8월에 비해 현재는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메트로 마닐라의) 코로나19 감염률은 여전히 타 지역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세계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외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에는 유의미한 경제 회복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돼 단기 전망은 다소 우려스럽다. 소비자 물가의 경우 내수 침체와 통화 강세로 인해 운송 서비스와 석유제품의 가격 상승이 상쇄되고 있으므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비교적 완만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태지역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경제 현대화와 역내 서비스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세계 전체 산업 성장의 ⅔를 차지하였으며, 2017년을 기점으로 아태지역은 정보통신(ICT) 산업 매출액은 2조2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북미를 능가하는 세계 선도지역이 되었다. 특히, 아태지역 내 경제 발전에 대한 ICT산업 중요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점유율은 연간 6% 증가해 2030년에는 45%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지역의 ICT 서비스 기업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글로벌 인지도가 낮은 편이며, 주로 국내 통신 및 IT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ICT 서비스 수출은 아태지역 내에 국한되어 있는 편이다.

컴퓨터 및 관련 서비스는 국가 산업 발전에 부수적인 이득을 제공할 것이다. 이는 기업 및 개인의 소프트웨어, 컴퓨터 서비스, 클라우드 솔루션, 데이터센터 서비스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 등의 전반적인 성장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Euromonitor International



자료: Euromonitor International



해외기업 R사는 카드 제품 및 통신에서부터 문서 처리 및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기업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금융, 소매, 의료, 통신 및 제조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하고 있다.

한국기업 A사는 무선 LAN 인증 솔루션, 추가 인증/다단계 인증 솔루션, 이동성 접속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인증 및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장수 벤처기업으로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 해외기업 R사(질문 1~6), 한국기업 A사(질문 7~8)와의 인터뷰
  
  

질문1. 귀사는 필리핀 IT 인프라 솔루션 공급업체의 선두기업이다. 필리핀 시장에서 어떻게 이러한 사업적 지위를 달성하게 됐는가? 답변: 당사는 IT, 은행업, 인프라 사업 등 다양한 업계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기업이나 회사는 접목할 수 있는 자체 정보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기에 당사는 기업들에 프린터, 소프트웨어, 심지어 컴퓨터 시스템 설치까지 다양한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당사는 수년 동안 컴퓨터 시스템을 위한 다양한 정부 입찰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질문2. 한국은 컴퓨터 주변기기 및 보안∙보호 소프트웨어에 관한 귀사의 주요 공급업체 중 하나이다. 귀사가 다른 국가의 공급업체보다 한국 기업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답변: 당사는 한국 제품이 혁신적이며, 내구성 및 보증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기에 한국 업체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A사는 거래한 지 5년 정도됐다. 당사는 제품의 품질측면에서 A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또한 A사의 사업방식과 지속적인 의사소통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열쇠가 됐다고 생각한다. Aircuve Inc.는 보안 솔루션 시스템의 주요 공급업체이기 때문에 A/S 지원도 제공받고 있다. 질문3. 필리핀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 겪을 수 있는 어려움에는 무엇이 있는가? 답변 : (한국 기업이 필리핀에 위성 사무소를 설치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이 질문에 앞서 확인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 있다.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기 전 진출기업들이 알아야 할 한가지 주요 사항은 기업등 록이다. 또한, 만약 회사가 (우리처럼) 독점 제휴를 선택한다면, 주요 관심사는 고객이 시스템에서 어려움이나 기술적 문제를 직면했을 때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기술팀이 될 것이다. 질문4. 이 사업을 통해 해당 산업이 살아남아 향후 5년내 최대 판매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답변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위한 정보기술(ICT)은 향후 5년간 계속적으로 향상 및 발전할 것이다. 또한 해당 서비스 또는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당사의 고객층은 병원, 공항, 호텔, 은행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질문5. 필리핀 정보시스템 및 제어부문 시장 진출 시 한국 기업이 겪을 수 있는 도전과제는 무엇인가? 답변 : 주요 도전과제는 통신, 후선 업무, 고객서비스이다. 당사(R사)의 경우와 같은 상황이라면(A사는 한국에 위치, 당사는 필리핀 파트너), 메인 서버 구축을 위한 전문성이 필요하다. 당사는 기술지원팀에게 문제 해결과 관련된 폭넓은 교육과 기술훈련을 제공했다. 그렇기에 한국팀(A사)은 마케팅 목적으로 해외출장을 갈 필요가 없게 됐다. 질문6: 한국 공급업체들의 성공적인 필리핀 시장 진출을 위한 조언은 무엇인가? 답변: 필리핀 시장에서 한국 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이다. 현지 파트너의 확보는 영업매출과 같은 기대치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현지 파트너는 시장 내 마케팅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더 다양하고 폭넓은 시장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지 파트너는 잠재적 구매자를 손쉽게 유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에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잠재력을 활성화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질문7.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가?(영업, 사업지연/취소 등) 답변: (A사 측 답변) 우리 사업은 코로나19으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의 매출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우리 기술 지원팀은 기술문제를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 더 많은 고객사들이 재택근무 실시 등 환경적 변화에 적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향과 관련해서 우리는 양방향 접근 토큰 제어와 같은 다양한 특수기능 제작에 착수했다. 프로젝트 취소의 경우, 고객과의 계약이 연도별 또는 2년 단위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거래 취소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계약은 고객의 결정에 따라 갱신할 수 있다. 질문8. 귀사의 제품 중 회사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제품 또는 미래형 제품은 무엇인가? 답변: (A사 측 답변) 가장 유망하고 영향력 있는 제품은 ‘V-FRONT 2FATER 인증’이다. 메인 주소에 접속하기 전에 모든 보안 토큰을 통합한다. 당사의 보안 방화벽 시스템 정보는 휴대 전화를 통한 생체 인식 및 지문인식 보안 접속을 포함한 양방향 인증 접속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점) 지난 7년간 높은 경제성장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시장 보유하고 있으며, 영어를 구사하는 젊은 인력이 풍부하다. 특히, BPO 사업 분야에 많은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법인세 인하 정책으로 2020년 30%였던 법인세를 2030년까지 20%로 낮추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단점) 불안정한 전력공급과 같은 인프라 결함으로 인한 기업의 운영상의 리스크가 있으며, 외국인 투자지분 제한으로 인해 외국기업은 천연자원 및 공공사업 등의 부문에서 지분소유가 제한된다. 특히, 정보통신산업의 경우 외국인 지분은 40%로 제한되며, 외국인 경영진의 취임은 금지된다.


KOTRA 마닐라 무역관에서 인터뷰한 필리핀 IT 인프라 솔루션 공급업체에 따르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관련 ICT 서비스 및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므로 향후 5년간 해당 산업이 계속적으로 향상 및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 제품의 혁신성, 내구성 및 보증서비스 제공 등의 장점은 우리 기업 진출 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으며, 진출 시 현지 파트너를 확보하면 통해 시장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료: Euromonitor International, 현지 기업 인터뷰 등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