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네 번째 연임에 성공한 자유민주당과 마크 뤼터 총리

공유
0

네 번째 연임에 성공한 자유민주당과 마크 뤼터 총리

-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다 득표한 집권당(VVD) -

- 이번 총선으로 중도성향의 D66(Democrats 66) 의석 수 눈에 띄게 증가 -




코로나 가운데 4년 만에 치뤄진 2021년 총선

2021년 3월 17일, 아직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5000명 전후로 록다운을 지속하는 가운데, 네덜란드 하원 선거가 실시됐다. 각 임기 4년의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직접선출되는 비례대표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2021년 선거에는 37개 정당이 참여해 2017년 선거 보다 선거에 참여한 정당 수가 9개 더 많았다.

3일간 치뤄진 선거 결과, 2017년보다 높은 81%의 투표율을 보이며 기존 집권당인 자유민주당(VVD)이 가장 많은 표와 의석을 얻어 제1당으로서 4번째 임기 시작을 앞두게 됐다.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3월 15일과 16일 모든 자치구에서 조기 투표도 함께 진행됐다. 만 18세 이상의 다른 유권자에게 투표권 위임이 가능했고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처음으로 70세 이상의 유권자들이라면 우편 투표도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일부 자치단체들은 보다 안전한 투표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안했고 투표 거리라고 불리는 곳에는 자동차에 탄 채 투표를 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투표소가 마련되기도 했다.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투표소

자료: nos.nl

중도 우파 집권당의 승리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마크 뤼터(Mark Rutte)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VVD)이 승리하며 35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연립정부가 구성돼야 한다는 의미이다. 하원의원은 총 150석이며 이 중 과반이 넘으려면 76석이 필요한데, 2017년에도 연정 구성을 위해 200여 일이 걸렸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연정 협상이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66(D66)당이 2017년 보다 4석 많은 23석을 확보해 제2당의 지위로 올라섰는데, 사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전 좌파 정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대거 중도 성향의 D66로 표를 모았고 특히 20대에서 30대 중반 고학력 유권자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녹색당(GroenLinks)의 의석수가 14석에서 7석으로 50% 감소한 점도 인상적이다. 녹색당은 기후 변화 대응을 이슈로 공약을 집중했지만 유권자들은 당장에 처한 코로나19 및 경제위기 극복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득표 정당
정당명/ 창당연도
정당 대표
주요 공약


VVD(Volkspartij voor Vrijheid en Democratie) 1948





Klaas Dijkhoff






정치 이념: 보수자유주의
정치 포지션: 중도 우파
3선 연임했던 뤼터 총리 소속

Dijkhoff는 이번 선거 이후 정치계를
떠날 것이며, 뤼터 총리가 차기 당대표를 맡을 것이라고 언급




D66(Democraten 66)
1966





Sigrid Kaag





정치 이념: 사회자유주의
정치 포지션: 중도


PVV(Partij voor de Vrijheid)
2006





Geert Wilders





정치 이념: 우익 포퓰리즘
정치 포지션: 극우




CDA(Christen-Democratisch Appèl)
1973





Wopke Hoekstra





정치 이념: 기독교민주주의
정치 포지션: 중도 우파




SP(Socialistische Partij) 1971





Lilian Marijnissen





정치 이념: 민주주의
정치 포지션: 좌파


자료: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편집

2017년에서는 의석 수 33석을 가진 자유민주당(VVD)이 기독민주당(CDA), D66, 기독교연합(ChristenUnie) 당과 연립해 총선에서 승리했다. 아직 이번 선거에서 구체적인 연립 구성 방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전 선거와 정당 간 관계를 봤을 때 VVD는 자유당(PVV)이 아닌 D66과 연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PVV의 당대표인 빌더스가 반이슬람, 모로코인 이민 축소 등을 주장해온 뒤로 마크 뤼터는 PVV와 협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PVV를 연정 구성에서 제외할 경우, 다른 4개 정당 간 연정이 이뤄질 것이다.

의석 수 득표 예상

자료: nos.nl

대부분 지역에서 최다 득표에 성공한 VVD

자료: nos.nl

기후변화는 이번 네덜란드 선거 기간 동안에도 주요한 이슈 중 하나였다. 모든 정당들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2030년까지 49%, 2050년까지 95%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공약을 제시하는데 집중했다. 정당들은 기후 법안이 시민과 기업 간 ‘공정하게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노동당(PvdA)의 경우 지속가능한 해결책들이 부자들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이용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민주66(D66)과 녹색당(GroenLinks)은 나아가 2030년까지 배출수준을 60%까지 감축해 더 이른 시일 내 친환경 사회로 앞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모든 정당들이 현재의 주택난을 새 내각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번 선거로 네번째 집권에 성공한 자유민주당(VVD)은 코로나19 이후 국가 회복을 우선해 연정을 구성해 나갈 예정이다.


자료 : nos.nl, fd.nl, nu.nl, dutchnews.nl, rijksoverheid.nl , kiesraad.nl 등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