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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삼성전자의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혜택 걷어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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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삼성전자의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혜택 걷어찰까”

삼성전자, 텍사스 오스틴에 반도체공장 ‘최후통첩’...다른 지역도 후보군에 올려

미국 텍사스의 삼성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의 삼성 오스틴 반도체 공장.
미국 반도체공장 증설을 계획중인 삼성전자가 미 전역에서 ‘러브콜’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텍사스주(州) 오스틴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눈길을 돌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에 구체적인 인센티브 방안을 제시했고 이에 따라 현지 외신은 오스틴이 이 거래를 받아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시(市)와 세제 혜택 관련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오스틴 시는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후방 효과가 크다는 이점이 있어 삼성측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와의 세제 혜택 협상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텍사스주정부에 오스틴 공장 시설 설립에 관한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 수준의 세제 혜택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먼저 오스틴시에 향후 5년간 토지, 건물, 설비 등 고정자산에 대한 50%의 세제 혜택을 요청했다. 이는 8720만 달러의 세금 절감 효과가 있다.

텍사스 세법에 따라 관련 지역에서 경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세금 우대 조치를 해주는 ‘챕터 313’을 언급하며 세금 인센티브 합의를 맺자고 제안했다.

현지 언론은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 증설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향후 20년 동안 8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최소 170억 달러를 투입해 약 65만320㎡(약 평) 규모의 공장을 설립해 일자리 약 1800개를 만들고 간접적으로도 1173개의 추가 일자리를 창출해 73억 달러 이상의 임금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삼성전자가 오스틴에 반도체공장을 증설하면 다양한 제조기업도 이 지역을 찾을 것"이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최근 이례적인 한파로 마비된 텍사스 지역 경제를 다시 활성화 시키려면 삼성에 세제 혜택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시와의 협상이 실패하면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와 애리조나 피닉스 등을 후보지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