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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회사 성장 견인하며 업계 최장수 CEO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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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회사 성장 견인하며 업계 최장수 CEO 등극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사진=DB손해보험이미지 확대보기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사진=DB손해보험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이 코로나19 여파에도 호실적을 기록해 5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보험업계 최장수 CEO로서 재임 중 회사의 성장을 견인해왔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김 부회장에 대한 재선임 안건을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 부회장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주총 결의를 통해 추가 임기 3년의 연임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1952년생인 김 부회장은 북평고등학교와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부터 40년 이상 동부그룹(현 DB그룹)에 몸담은 정통 ‘DB맨’이다. 동부고속에 입사하며 그룹과 연을 맺은 그는 1984년 DB손보의 전신인 동부화재로 자리를 옮겨 경영기획담당 상무, 개인영업총괄 상무, 경영지원총괄 상무, 신사업 총괄 부사장, 개인사업부문 총괄 등 영업과 보상·신사업·기획 등 다양한 업무를 거쳐 2010년 5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김 부회장은 실적 개선에 집중해왔다. DB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6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조1104억 원으로 7.7% 늘었고, 영업이익은 43.2% 증가한 7329억 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감소해 자동차, 장기인보험 등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는 취임 당시 530만 명 수준이던 DB손보의 가입자를 지난해 12월 1000만 명으로 약 2배 성장시키며 시장 영향력을 확고히 했다. 보유고객 1000만 돌파는 삼성화재에 이어 보험업계 2번째다.

취임 당시 6조 원이던 매출액은 13조7000억 원으로 끌어올렸으며, 총자산을 10조 원에서 43조7000억 원으로 네 배 이상 급증했다.

김 부회장은 해외에서도 결실을 거뒀다. DB손보는 1984년 미국령 괌지점 개설 이래 뉴욕과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 미주 4개 지점을 거점으로 오하이오와 인디애나, 펜실베니아, 텍사스에서도 사업면허를 확보해 미주지역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2013년부터는 중국 충칭 안청보험사와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해 협력 사업을 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베트남 PTI사를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면서 최근 5년 간 131.3%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또 2019년에는 괌과 사이판, 파푸어뉴기니 기반의 현지 보험사를 인수했고,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에서도 현지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