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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말레이시아 산업별 경제 동향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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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말레이시아 산업별 경제 동향 및 전망

- 말레이시아 경제, 2020년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 -

- IMF, 2021년 말레이시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 예상 -




말레이시아 경제 동향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에 따르면 2020년 말레이시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6%를 기록했다. Tengku Zafrul 말레이시아 재정부 장관은 말레이시아가 작년에 기록한 GDP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5.8%), 세계은행(-5.8%), 아시아개발은행(-6%) 등 국제 금융기관이 기존에 예상한 수치와 비교할 때 선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결과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시행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효과와 글로벌 수요의 회복 등의 영향이라는 현지 전문가의 의견이 다수 있다. 말레이시아의 작년 12월 GDP 성장률은 11월 -4.0%보다 상승한 -1.7%를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작년 5월 5.3%에서 11월과 12월에 4.8%로 낮아졌고 외국인직접투자(FDI)는 4분기에 4.4% 증가하는 등 말레이시아 경제는 2020년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의 2020년 2분기 GDP 성장률은 -17.1%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1분기 성장률 0.7%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코로나19의 확산과 이를 방지하기 위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강력한 봉쇄 조치가 여실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3분기에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 활동 재개 및 봉쇄 완화 조치와 더불어 글로벌 수요 회복 등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 말레이시아 2분기 GDP 성장률은 -2.7%를 기록하며 1분기에 비해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0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조건부 이동제한명령(CMCO)을 시행했으며, 이에 영향을 받아 4분기 경제성장률은 -3.4%로 소폭 낮아졌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은 2021년 말레이시아 경제가 세계 시장의 수요 증가와 정부 지원 정책의 영향을 받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비상사태 선포와 2021년 1월 13일부터 시행된 2차 이동제한명령(MCO 2.0)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2021년 GDP 목표 성장률을 6.5~7.5%로 정했다. 세계은행 또한 올해 말레이시아 경제는 효과적인 백신 보급을 발판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경제성장률을 5.6~6.7%로 전망했다.

주요 산업별 동향 및 전망

ㅇ 제조, 소매
제조
‘말레이시아 재정부 경제전망 2021’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제조업은 수출과 내수 모두 꾸준히 회복되며 2021년 성장률이 7%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E&E 부문의 경우 재택근무와 가상 통신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하는 등 디지털화가 급격하게 진행됨에 따라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IHS마킷 말레이시아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20년 12월 49.1에서 2021년 1월 48.9로 하락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유수의 제조업체들은 세계적인 국경 봉쇄와 공급 지연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소매
Retail Group Malaysia(RGM)에 따르면 2021년 말레이시아 소매업 성장률은 4.9%를 기록하며, 총 매출은 9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패션, 백화점, 식료품을 포함한 소매업 거의 전 부문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자상거래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발 이후 말레이시아 온라인 쇼핑은 급격한 성장을 보였으며, 이런 추세는 지속돼 2021년 총 매출액은 213억5천만 링깃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ㅇ 관광, 항공, 숙박
관광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MOTAC)는 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업인 관광업이 2021년 2분기부터 회복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MOTAC의 전망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국경 개방에 대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코로나19 그린존에 속한 국가들과 트레블 버블*을 모색하고 있으며, 실제로 2021년 2월 6일,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와 트레블 버블을 체결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1년 관광회복계획 따른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기 위해 관광예술문화부(MOTAC)에 2억 링깃의 예산을 추가 배정했다. 해당 경기부양책에는 숙박상품권, 관광지 할인, 가족여행상품 할인, 예술과 문화의 활성화 등이 포함돼 있다.
*트레블 버블: 코로나19 방역 우수 지역 간에 안전막을 형성, 두 국가 이상이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
항공
말레이시아 항공위원회(Mavcom)는 2021년 항공 승객 운송 규모가 전년 대비 94.2%~100.3% 상승할 것이며, 5천170만~5천330만 명의 승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국제선 여행 제한의 해제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말레이시아 항공사는 점차 좌석 수용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코로나19의 해소 여부와 정부의 정책 등의 강력한 외부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항공사는 아직까지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숙박
말레이시아 호텔협회(MAH)는 말레이시아 호텔 산업은 올해 현지 정부의 이동제한명령 시행으로 인해 2주마다 3억 링깃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호텔산업은 코로나19의 확산과와 현지 정부의 강력한 락다운 조치로 작년에 이미 약 65억 링깃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더욱이, 2021년 1월 13일에 2차 이동제한명령(MCO 2.0)가 시행된 이후 상당수의 호텔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0년 3월 이후 100개 이상의 호텔이 영업을 중단하여 호텔 직원과 관련 종사자 7천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 말레이시아 호텔협회(MAH)는 호텔 산업에 대한 정부의 즉각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ㅇ Oil&Gas, 건설, 자동차
Oil&Gas
말레이시아 재정부는 말레이시아 에너지 산업은 2021년 말레이시아 액화천연가스(LNG) 및 원유, 콘덴세이트에 대한 글로벌 수요 회복에 힘입어 4.1%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페트로나스 사업 전망 2021~2023’에 따르면 올해부터 브라운필드 분야가 활성화되며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활발하게 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케낭가 리서치(Kenanga Research)는 향후 말레이시아 O&G 산업에 대해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해당 기관은 O&G 산업의 글로벌 시장의 수요, 공급 상황이 아직 불안정하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O&G 산업의 회복세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건설
말레이시아 재정부는 2021년 말레이시아 건설 산업은 주요 인프라 사업이 재개 및 가속화되면서 13.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고속철도(HSR) 프로젝트 중단과 더불어 2차 이동제한명령(MCO 2.0),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의 영향으로 당초 2021년 상반기 말레이시아 건설 산업의 전망은 어두웠다. 그러나 CGS-CIMB에 따르면 MRT 3 프로젝트의 추진에 청신호가 켜지는 등 말레이시아의 2021년 건설 산업 경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말레이시아 자동차협회(MAA)는 현재 진행 중인 판매세 감면 조치에 힘입어 차량 판매 대수가 2020년 52만9434대에서 올해에는 약 8% 증가한 57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말레이시아 정부 또한 자동차 산업 경기 회복을 위해 판매세 감면 기간을 연장했다. 당초 2020년 12월 31일에 종료될 예정이었던 차량 판매세 면제는 2021년 6월 30일까지 연장됐으며, 판매세 감면비율은 말레이시아 내 제조차량 100%, 완전 수입차 50%로 기존과 동일하다.

주요 기관의 말레이시아 경제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은 말레이시아 경제가 국내외 수요가 상승함에 따라 2021년 7%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업종별로 회복세가 상이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2021년 말레이시아 경제는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으로 보급됨에 따라 GDP 성장률을 6.7%로 예상했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은 GDP 예상 성장률을 6.5%로 예측했다.

말레이시아 내에서도 올해 말레이시아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말레이시아 재정부는 2차 이동제한명령(MCO 2.0)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2021년 GDP 목표 성장률을 6.5~7.5%로 예측했으며, 말레이시아 경제연구소(MIER)는 올해 말레이시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5.2~6.7%가 될 것으로 밝혔다. 이밖에도 암뱅크 리서치와 공공투자은행은 올해 GDP 성장률을 각각 6.5%와 6.2%로 전망했다.


기관별 2021년 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 전망
기관명
2021년 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 전망(%)
국제통화기금(IMF)
7
세계은행(World Bank)
6.7
아시아개발은행(ADB)
6.5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
6.5-7.5
말레이시아 경제연구소(MIER)
5.2-6.7
공공투자은행(Public Investment Bank)
6.2
암뱅크(AmBank)
6.5
자료: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종합

시사점


말레이시아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현지 정부는 지난 1월, 2차 이동제한명령(MCO 2.0)을 시행했다. 2020년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한 말레이시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2020년에 시행된 1차 이동제한명령에 비해 기업 운영의 규제가 완화되어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평가된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작년 시행엔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더해 2021년 1월 발표한 신규 PERAI 지원패키지도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MRT3 프로젝트 등 코로나19로 중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재개할 예정이며, 보건부와 외교부는 공식 회의를 통해 아세안 및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 태평양 국가와 트레블 버블을 형성하기 위해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3월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내년 2월까지 전 국민의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MIDA)는 외국기업인의 격리 면제 출입국을 허용하는 원스톱센터(OSC: One Stop Center)를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인 또한 사전 허가를 받을 경우 격리면제 입국이 가능해졌다. 이렇게 말레이시아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 추이에 따라 즉각적인 대응 정책을 내놓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했거나 관심 있는 우리 기업은 향후 비즈니스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코로나19 현황과 현지 정부의 관련 정책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MITI), 말레이시아 보건부(MOH),말레이시아항공위원회(Mavcom), 말레이시아 호텔협회(MAH), AmBank, the star 등 주요 기관 및 현지언론,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