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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차세대 중형위성 부품 소형화·경량화 이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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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차세대 중형위성 부품 소형화·경량화 이끌어내

방효충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민간 기업이 위성 가성비 높이는 중요한 역할 수행"

차세대 중형위성에 장착된 전자광학탑재체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차세대 중형위성에 장착된 전자광학탑재체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국내 기술진이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중형위성 1호의 발사에는 한화시스템의 차세대 중형위성 부품 소형화, 경량화가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은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주관으로 개발한 광학 탑재체의 카메라 제어부, 초점면 전자부 등을 국산화 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500Kg 급 위성을 만들기 위해 탑재체를 150Kg으로 소형화, 경량화 했다.

이번에 발사된 차세대중형위성은 가로 1.4m, 세로 1.55m, 높이 2.89m, 중량 약 500kg로 중형 위성에 속한다.

업계는 차세대 중형위성 발사 성공이 우주 개발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해준 사례로 평가한다.

과거 개발한 아리랑3A호와 이번에 발사된 차세대 중형위성 비교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과거 개발한 아리랑3A호와 이번에 발사된 차세대 중형위성 비교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차세대 중형위성의 발사체와 탑재체 크기와 무게를 크게 줄였기 때문에 과거 2015년 제작된 아리랑 3A호 신뢰성을 유지하면서도 크기를 절반(2.0m×3.8m→1.4m×1.55m)으로 줄일 수 있었다. 무게도 600㎏(1100㎏→500㎏)이나 가벼워졌다.

최근 글로벌 우주 개발은 위성을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야 경제성이 크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민간 우주 개발에 앞장서 있는 미국 우주업체 스페이스X는 200kg 급 소형위성을 1만3000개 쏘아 올릴 계획이다. 작고 많은 위성 쏘아 올려 전 세계에 인터넷 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위성의 소형화·경량화를 통해 본격적인 우주 개척을 앞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방효충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위성의 성능과 가성비를 높이는 데 민간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정부가 이끌어가는 우주 개발이 아닌 민간 주도 우주 개발이 첫 발을 뗀 것으로 본다. 이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