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중형위성 1호의 발사에는 한화시스템의 차세대 중형위성 부품 소형화, 경량화가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500Kg 급 위성을 만들기 위해 탑재체를 150Kg으로 소형화, 경량화 했다.
이번에 발사된 차세대중형위성은 가로 1.4m, 세로 1.55m, 높이 2.89m, 중량 약 500kg로 중형 위성에 속한다.
업계는 차세대 중형위성 발사 성공이 우주 개발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해준 사례로 평가한다.
차세대 중형위성의 발사체와 탑재체 크기와 무게를 크게 줄였기 때문에 과거 2015년 제작된 아리랑 3A호 신뢰성을 유지하면서도 크기를 절반(2.0m×3.8m→1.4m×1.55m)으로 줄일 수 있었다. 무게도 600㎏(1100㎏→500㎏)이나 가벼워졌다.
최근 글로벌 우주 개발은 위성을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야 경제성이 크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민간 우주 개발에 앞장서 있는 미국 우주업체 스페이스X는 200kg 급 소형위성을 1만3000개 쏘아 올릴 계획이다. 작고 많은 위성 쏘아 올려 전 세계에 인터넷 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위성의 소형화·경량화를 통해 본격적인 우주 개척을 앞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방효충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위성의 성능과 가성비를 높이는 데 민간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정부가 이끌어가는 우주 개발이 아닌 민간 주도 우주 개발이 첫 발을 뗀 것으로 본다. 이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