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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vs OK금융…'JB금융지주' 지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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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vs OK금융…'JB금융지주' 지분 경쟁?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김한 전 JB금융 회장 '사촌 관계'
OK금융, JB금융 최대주주 삼양사와 미묘한 신경전

JB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삼양사가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JB금융 지분을 더 사들이며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JB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삼양사가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JB금융 지분을 더 사들이며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JB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삼양사가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JB금융 지분을 더 사들이며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김한 전 JB금융 회장 '사촌 관계'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B금융의 최대주주는 13.14%의 지분율을 가진 삼양사로 나타났다.

2대주주는 9.70%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공단, 3대주주는 9.37%의 지분을 가진 OK금융그룹 계열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차지했다.

삼양사는 JB금융의 모태인 전북은행 출범 때부터 최대주주였다. 또한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과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은 사촌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 회장의 부친인 고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이 고향인 전북 지역 경제에 공헌하겠다는 취지에서 설립 당시 출자한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이다.

삼양사는 2019년 10월 6.04%, 2020년 4월 8.00%, 2020년 11월 9.24% 등 지분을 공격적으로 추가 매입했고, OK금융과 JB금융 경영권을 두고 지분 경쟁을 벌였다.

이번 달 초 삼양사의 지분 확대도 이런 상황을 의식해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방어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OK금융, JB금융 최대주주 삼양사와 미묘한 신경전

OK금융이 가진 JB금융 지분율은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약 5%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지분율 약 8%를 돌파하더니 11월에는 약 9%까지 늘어났다.

금융권에서는 OK금융이 모태 사업으로 꼽히는 대부업에서 2024년까지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JB금융 지분율을 조금씩 늘려 제1금융권 사업을 펼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OK금융 관계자는 "JB금융과는 협업 동반자 관계일 뿐 경영권을 노린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면서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늘린 것"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OK금융은 JB금융의 경영 참여에 뜻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JB금융과 삼양사 측이 긴장하기에는 충분했을 행보다.

한편 JB금융은 오는 31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인사 일부를 삼양사 측 인물로 채울 예정이다. 이 역시 경영권 방어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에 재직하던 윤재엽 삼양홀딩스 사장이 퇴진하고, 김지섭 삼양홀딩스 재경실장 겸 부사장이 새로운 비상임이사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