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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허세홍號, '미래형 주유소' 날개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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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허세홍號, '미래형 주유소' 날개 단다

전기차·디지털 시대 적극 대처...정유·유화 등 주력사업 토대로 新성장사업 마련 잰 걸음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GS칼텍스 이미지 확대보기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GS칼텍스
허세홍(52·사진)대표가 이끄는 GS칼텍스가 '파괴적 혁신'을 통한 미래형 사업전략 마련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정유업체 GS칼텍스는 미래형 주유소 브랜드 '에너지 플러스'를 내놔 업계 관심을 모은 데 이어 기존 주력인 정유사업과 석유화학사업 첨단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GS칼텍스가 선보인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 전경. 사진 = GS칼텍스이미지 확대보기
GS칼텍스가 선보인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 전경. 사진 = GS칼텍스

◇GS칼텍스 '에너지 플러스 허브', 기존 주유 기능 외 전기·수소차 충전·드론배송도 제공


GS칼텍스는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에 있는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에서 허세홍 대표와 임직원, 사업 파트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플러스’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었다.

에너지플러스는 ‘에너지, 그 가능성을 넓히다’라는 의미로 에너지기업의 변화와 확장의 의지를 담아 미래 지향적 사업영역을 통합한다는 전략이 담긴 새 브랜드다.

에너지플러스 브랜드를 적용하는 사업영역은 ▲기존 주유소 모델을 탈피한 미래형 주유소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복합개발 ▲GS칼텍스 고객에게 특화된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모바일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채널 등이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브랜드가 첫 적용된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이었다.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은 기존 주유소가 제공하던 주유, 세차, 정비 서비스 외에 전기·수소차 충전, 마이크로 모빌리티 인프라와 물류거점, 드론 배송, 편의점 등 라이프 서비스 콘텐츠가 결합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GS칼텍스는 에너지플러스 허브를 지역별 특성과 고객 수요에 맞춰 서울(1곳), 부산(1곳)에 2개소를 새로 구축한 후 향후 시장 반응을 토대로 점차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은 급증하는 전기차의 충전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LG전자와 손잡고 국내 정유사 중 최초 설치한 350킬로와트(kW) 초급속 충전기를 포함한 급속충전기 4대를 운영한다.

새롭게 구축된 350킬로와트(kW) 초급속 충전기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면 초고속 충전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차 기준으로 80% 충전까지 15분정도 소요돼 전기차의 빠른 충전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 마려됐다.

친환경에너지 사업도 협엽


GS칼텍스는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시대에 앞장서기 위해 2019년부터 전기차, 충전기, 카셰어링, 모바일 플랫폼 등 선도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현재 전국 59개소 주유소·충전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GS칼텍스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외에 차량 관련 서비스도 확대해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전기차 생태계를 지속 확장시킬 방침이다.

수소 충전소도 GS칼텍스가 주력하는 분야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서울 상일동 주유소·LPG충전소에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H 강동 수소충전소’를 열었다. 서울 시내 민간 부지에 처음 세워진 수소충전소인 H 강동 수소충전소는 휘발유·경유·LPG·전기뿐 아니라 수소까지 공급하는 약 1000평 규모의 융복합 에너지 정거장이다. 이 곳은 하루 70대의 수소차 완충이 가능하다

커넥티드 카 사업 추진


GS칼텍스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첨단 통신기술을 접목한 차량) 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2017년 12월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 커넥티드 카 기술 전문기업 오윈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GS칼텍스는 오윈과 협업해 2017년부터 주유소에서 비대면 주유·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오윈의 커넥티드 카 기술을 통해 고객은 자동차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며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주유할 수 있다. 현재 '비대면 주유소'는 GS칼텍스 330여개 주유소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숫자를 더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GS칼텍스는 자동차 제조사, 카드업체 등과 손잡고 Car ID(차량 내 블루투스 송신기)를 보급하는 등 커넥티드 카 생태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주유소 물류 허브화


GS칼텍스는 주유소를 주유, 세차, 정비 공간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물류 허브 기능을 추가했다. 2018년 SK에너지와 함께 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홈픽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홈픽 서비스는 고객이 주문을 하면 1시간 안에 물류 스타트업이 물품을 수거해 주유소에 보관하고 이후 택배업체가 주유소에서 물건을 인수받아 배송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더욱 빠르게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주유소는 유휴 공간 활용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GS칼텍스는 인천물류센터에서 유류 샘플 드론 배송 시연 행사 개최를 시작으로 제주도 무수천주유소에서 편의점 상품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에틸렌 크래커 가동

첨단 기술시대를 반영한 차별화 서비스외에 GS칼텍스는 올해 상반기 올레핀 생산시설(MFC)에서 에틸렌 사업을 강화한다.

GS칼텍스는 2018년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43만㎡ 부지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해 연간 에틸렌 70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MFC·Mixed Feed Cracker)을 건설하기로 하고 현재 관련시설을 건설 중이다.

MFC는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주로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석유화학사 NCC와 달리 MFC는 나프타는 물론 정유공정에서 생산되는 액화석유가스(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의 MFC 투자는 성장성이 높고 다양한 다운스트림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올레핀 사업으로 진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