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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렉키로나' 이을 국산 2호 '코로나19 치료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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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렉키로나' 이을 국산 2호 '코로나19 치료제'는?

종근당 '나파벨탄' 조건부 허가 불발로 GC녹십자·대웅·부광 등 기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를 이을 국산 2호 코로나19 치료제 탄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이미지 확대보기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를 이을 국산 2호 코로나19 치료제 탄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종근당의 '나파벨탄'의 코로나19 치료제 허가가 미뤄지면서 국산 2호 치료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C녹십자가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대웅제약, 부광약품 등이 속도를 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근당은 셀트리온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에 이은 두번째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에 도전했다. 이달 중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나파벨탄의 2상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하며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식약처는 검증자문단 회의를 거쳐 나파벨탄이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종근당은 식약처가 승인하면 곧바로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3상 임상시험을 진행, 나파벨탄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나파벨탄의 허가가 지연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국산 2호 코로나19 치료제가 누가 될 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GC녹십자가 가장 앞서 있는 가운데 대웅제약, 부광약품 등이 임상연구에 집중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GC녹십자는 당장 다음 달 중 식약처에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GC5131A'의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31일 2상 임상시험 대상자 투약을 마치고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GC녹십자는 4월 안으로 자료를 제출할 방침이다.

특히 GC5131A는 이미 여러 의료기관에서 '치료 목적 사용승인'을 받아 실제 환자에게 투여됐다. 실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일까지 총 41건의 치료 목적 사용승인이 이뤄질 만큼 임상 현장에서 충분한 효과를 보였다.

대웅제약은 만성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2a상 임상시험에서 증상 개선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확인됐으며 대웅제약은 2상은 물론 3상 임상시험을 준비하며 치료제 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기에 부광약품, 신풍제약, 동화약품, 크리스탈지노믹스 등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그중 부광약품은 B형 간염 치료제 '레보비르'를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신풍제약도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백신은 물론 치료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GC녹십자가 2호 치료제에 가장 근접한 가운데 대웅제약, 부광약품 등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