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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 대기선박 422척, 통과 3일 더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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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 대기선박 422척, 통과 3일 더 걸린다

컨선 좌초 6일만에 아시아-유럽 잇는 물류 정상화

29일(현지시간) 이초작업을 끝내고 재부양해 운항중인 에버기븐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9일(현지시간) 이초작업을 끝내고 재부양해 운항중인 에버기븐호. 사진=로이터
이집트 수에즈운하에서 좌초된 대형 컨테이너 ‘에버기븐’호의 이초작업이 성공리에 끝나 29일 저녁(한국시간 30일 새벽) 운하통행이 재개됐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오전 좌초된 지 6일여만에 아시아와 유럽대륙을 최단거리로 잇는 해운 물류 대동맥이 정상화하게 됐다.
수에즈운하청(SAC) 오사마 라비 장관은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운하내와 운하 양쪽 끝에서 대기하는 선박이 422척을 넘어섰다”면서 “운하를 통과하는 데에는 3일부터 3일반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행이 재개된 29일 오후 6시부터 30일오후 8시까지 113척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정체해소가 원활하게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하며 혼란수습에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컨테이너선 세계최대업체 AP 몰러-머스크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통지문에서 6일 이상 걸릴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편 라비 장관은 6일 여에 걸친 통행중단에 의한 수에즈운하의 손실이 하루당 1500만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그는 “이번 사고와 관련한 당사자가 부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AC는 지난 28일 보름달시의 수위가 특히 상승하는 밀물시기를 이용해 예인선으로 좌초된 에버기븐호를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29일 새벽에 우선 뱃머리를 해안에서 102m 옮겼으며 오후에 뱃머리를 이초시켜 선체를 재부상시켰다. 에버기븐호는 운하의 중간에 있는 그레이트 비터 호수로 이동돼 손상 상태 등을 점검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