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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한국투자증권, 자본확충으로 현지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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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한국투자증권, 자본확충으로 현지화 속도

KIS베트남(KIS Vietnam), 현지 탑5 증권사 도약
위탁매매 기본, 교환사채 발행주관 등 IB로 영역 확대

박원상 KIS베트남 대표(왼쪽)와 도 후이 끄엉 안팟홀딩스 부사장(오른쪽)이 지난해 7월 1일 베트남 호치민의 KIS베트남본사에서 교환사채(EB) 발행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박원상 KIS베트남 대표(왼쪽)와 도 후이 끄엉 안팟홀딩스 부사장(오른쪽)이 지난해 7월 1일 베트남 호치민의 KIS베트남본사에서 교환사채(EB) 발행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본확충으로 현지화에 힘을 실어주며 메이저 증권사로 거듭 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뉴욕과 홍콩, 영국 런던, 싱가포르,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7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베트남 현지법인 KIS베트남(KIS Vietnam)이다. KIS베트남증권은 지난해6월 자본금을 2조6000억 동(VND)(약 1300억 원)으로 늘려 베트남 증권사 가운데 자기자본 5위 증권사로 도약했다.

자본확충자금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기업공개(IPO) 확대 등 사업운영자금으로 쓰인다. 최근 베트남주식시장도 신용공여(대출)한도가 2배 넘게 확대되며, 개인위탁매매부문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늘어난 자본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과 인수합병(M&A) 등 수익원 다각화에도 나선다.

KIS베트남증권은 현지화를 적극 추진하며 열매를 맺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하노이 증권거래소에서 외국계 증권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 파생상품(선물)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 같은 성과는 투자은행(IB)부문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베트남 역내 최초 교환사채(EB) 발행의 대표주관 업무를 수행했다. 교환사채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시일 경과 뒤 발행회사가 보유중인 다른 회사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를 뜻한다.

동남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제품 생산 그룹인 ‘안팟홀딩스(An Phat Holdings)’ EB 발행을 완료했다. 발행 후 1년되는 시점부터 호치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안팟홀딩스의 자회사인 안팟플라스틱(An Phat Plastic(AAA))과 하노이플라스틱(Hanoi Plastic(NHH))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조건으로, 발행규모는 약 130억 원이다.

안팟홀딩스 EB는 베트남 자본시장에서 최초로 발행된 교환사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KIS베트남은 기존 담보부 사채와 전환사채(CB)와는 차별화된 발행구조제안으로 이번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투자증권의 동남아 지역 투자은행(IB)사업도 본격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단빡증권도 KIS베트남과 비슷한 성장경로를 가고 있다. KIS인도네시아로 지난 2018년에 출범했으며,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420억 원으로 늘렸다. 앞선 주식매매 온라인 매매시스템인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도입했다. 채권뿐만 아니라 IB업무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인도네시아 현지 종합증권사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홍콩법인도 자본확충도 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0일 홍콩법인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694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홍콩법인은 한국투자증권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로 이번 자본확충으로 자본금이 5364억 원으로 늘게 된다. 늘어난 자본을 바탕으로 `해외 트레이딩센터` 구축하고, 아시아의 금융거점으로 육성한다는 포부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시아 금융시장의 참여확장을 통해 글로벌 IB들과 경쟁할 준비를 마쳤다”며 “철저한 준비와 현지화 전략으로 국내 증권사의 해외 진출 모범사례가 되겠다”고 말했다. 9매 사진있음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