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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은행 예대마진 2018년 1월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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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은행 예대마진 2018년 1월 이후 최고

정기예금 1%대 중반 금리 사실상 실종..은행 예대금리차 8개월만 최대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상승하고 수신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상승하고 수신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은행 금리 중 대출금리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 관련 신용대출과 집단대출이 급등했고, 주택담보대출도 6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예금금리는 떨어졌다. 정기예금 기준 1%대 중반 금리는 사실상 실종됐다. 이에 따라 은행의 대표 수익성 지표인 예대금리차는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2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전달에 비해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0.85%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0.9%를 기록한 이후 두 달째 하락세다.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2bp 상승한 2.7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월 예대마진은 1.89%포인트로 종전 최고치인 2018년 1월 1.89%포인트와 같은 최고치를 나타냈다.

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2bp, 시장형금융상품인 CD를 중심으로 2bp 하락해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전달에 비해 2bp 떨어져 각각 0.85%와 0.83%를 기록했다.

대출금리는 기업이 전월수준인 2.69%를 유지하고 가계는 2bp 하락한 2.81%를 보였다. 가계대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전달에 비해 2bp 상승했다.

기업의 경우 대기업 대출은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비중 확대 등으로 5bp 상승한 2.46%, 중소기업은 단기 시장금리의 전반적인 하락과 일부 은행의 설 명절 특별자금 대출 지원 등의 영향으로 5bp 하락한 2.85%를 각각 기록했다.

시중은행은 설 연휴 금융지원 방안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 지난 1월 12일~2월26일 기간 중 0.9%포인트 범위에서 추가 대출 금리인하 혜택을 제공했다.

가계대출은 일반신용 15bp, 주택담보 3bp), 집단 10bp 오르는 등 대출금리가 가계대출 증가속도조절을 위한 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상승했다.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보증대출이 하락하고 취급 비중도 확대되면서 전체로는 전달에 비해 2bp 내린 2.64%를 나타냈다.
잔액기준으로는 총수신금리가 3bp 하락한 0.7%로 역대 최저 행진을 이어갔으며 총대출금리는 전달과 같은 2.8%를 보였다.이에 따라 은행 예대금리차는 3bp 확대된 2.1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2.10%p) 이래 최대치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8bp 하락한 1.87%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으며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3bp, 새마을금고가 12bp 하락하고 신용협동조합은 8bp 상승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