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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견제·코로나19 이겨낸 샤오미·화웨이…삼성전자와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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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견제·코로나19 이겨낸 샤오미·화웨이…삼성전자와 경쟁 심화

中 기업 매출·이익 모두 상승세…삼성, 갤S20 악재 대비 준수한 실적
올해 포트폴리오 일부 변경…중저가 스마트폰 접전, 5G 장비 경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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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와 샤오미가 지난해 미국 경제제재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 IM부문은 다소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매출 2459억 위안(약 42조6931억원), 순이익 130억 위안(약 2조25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4%, 순이익은 12.8%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705억 위안(12조2402억원), 순이익은 32억위안(약 5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8%, 36.7% 늘었다.
샤오미는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늘면서 전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스마트폰 매출은 1522억 위안(약 26조4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6% 증가했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4640만대로 전년 대비 17.5% 늘었다.

특히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중저가 브랜드를 매각한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면서 급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IoT·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문과 해외 매출 등 전 사업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해외 매출은 1224억 위안(약 21조215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미국 경제제재 직격탄을 맞으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를 매각한 화웨이는 B2B 사업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화웨이는 지난해 매출 8914억 위안(약 153조5200억원), 순이익 646억 위안(11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8%, 순이익은 3.2% 증가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안정적인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중국과 유럽에 네트워크 장비를 다수 공급했다.
스마트폰은 아너 브랜드 매각 이후 점유율이 급감하면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통신장비에서는 시장 지배적 위치를 이어가며 실적 감소를 방어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뉴시스

반면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해 매출은 다소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늘었다. 지난해 IM부문 매출은 99조5900억원으로 전년 매출 107조2700억원 대비 7.71% 줄었다. 영업이익은 11조4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 늘었다.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미국 일대 급속도로 확산된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판매량이 급감했다. 그러나 하반기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Z폴드2 등 플래그십 모델로 일부 만회했다.

또 5G 장비 점유율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버라이즌과 NTT도코모, KDDI 등 미국과 일본의 점유율 1위 통신사에 5G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1위 NTT도코모와 2위 KDDI에 모두 5G 장비를 공급하면서 일본 내 5G 영향력이 더 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갤럭시S21이 준수한 판매를 거두면서 IM부문 실적도 상승세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갤럭시S21은 이전 플래그쉽과 다르게 1월에 출시돼 이번 1분기 실적에는 판매성과가 제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1은 국내에서 출시 57일만인 지난달 29일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출시 후 4주간 판매량이 전작 갤럭시S20 대비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샤오미 역시 스마트폰 출하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고 화웨이 역시 5G 장비 공급을 확대하면서 모바일·통신 시장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