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금리 긴축발작 해소 나스닥 기술주 폭발, 바이든 인프라 부양책 국무회의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기술주가 다시 폭발하고 있다. 바이든 인프라 부양책 발표 이후 국채금리가 오히려 하락하면서 기술주의 부활 가대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대형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경제 계획 발표와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66포인트(0.52%) 상승한 33,153.21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98포인트(1.18%) 오른 4,019.87에 끝났다. 기술주 나스닥 지수는 233.24포인트(1.76%) 급등한 13,480.11에 마감했다. S&P 500은 특히 사상 처음으로 4,000 선을 돌파했다. 3000에서 4000으로 가는 데 불과 434거래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발표에 뉴욕증시는 환호하며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불안 요인이던 국채금리 상승세도 꺾인데다, 고용과 제조업 등 경제 엔진도 회복세를 재확인해 주요 주가 지수는 기술주 주도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조 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 계획이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를 활성화하며 미국이 중국과 경쟁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바이든은 이번 제안을 "미국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투자"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매머드급 부양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킨데 이어 또 다시 인프라 부양책을 냈다.

고용 지표도 호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6만1000 명 증가한 71만9천 명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67만5천 명보다 많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8에서 64.7로 상승했다. 10개월 연속 확장세이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올해 빠르게 올랐던 장기물 국채금리도 하향 안정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680% 수준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후반 1.8%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그덕에 기술주가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79% 상승했고, 아마존과 알파벳이 2%, 3%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뉴스도 호재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코로나19 백신 예방 효과가 약 91%로 나타났다는 경신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한 시험에서 백신 예방효과가 100%로 나타나 현지에서 크게 퍼진 변이에도 효력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5%를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10.41% 급락한 17.38를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는 25.99포인트(0.85%) 오른 3,087.40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초대형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삼성전자[005930](1.84%)와 SK하이닉스[000660](6.04%)가 동반 상승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천37억원, 3천4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10.27%)이 급등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배터리 특허 분쟁 관련 예비결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 대신 SK이노베이션의 손을 들어줬다는 소식 영향이다. LG전자[066570](6.00%)도 스마트폰 사업 완전 철수 기대에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61포인트(1.01%) 오른 965.78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원 오른 1,131.9원에 마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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