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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대만 개통식에 대만 총통 시승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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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대만 개통식에 대만 총통 시승한 까닭은

로템 전동차 19년 만에 대만서 운행...2023년까지 총 520량 인도키로
약 1조 원대 철도사업...대만 매체 "가장 아름다운 전동차" 호평

현대로템이 제작한 전동차가 대만 현지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이 제작한 전동차가 대만 현지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철도·방산 업체 현대로템이 제작해 대만에 공급된 신규 통근형 전동차 10량이 본격적인 영업운행에 들어간다.

현대로템은 1일(현지시간) 대만 북부에 있는 기륭역에서 신규 통근형 전동차 개통행사가 열렸다고 2일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총통이 직접 시승...대만 현지 높은 관심 반영

특히 이번 행사에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비롯해 쑤전창 행정원장, 린자룽 교통부 부장 등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해 차량을 직접 시승해 눈길을 끌었다.

개통식은 귀빈 축사, 차량 시동과 탑승,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전동차 영업 운행은 6일부터 공식 시작된다. 전동 차량은 대만 북부 기륭역에서 출발해 북서부 먀오리역까지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운행을 개시하는 전동차는 현대로템이 2018년 수주한 물량 중 첫 물량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전동차 520량에 약 9098억 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부터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전동차는 2018년 수주 계약 후 2019년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부터 대만 현지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대만 철도청은 2019년 12월 대만 레일 심포지엄을 개최해 현대로템 전동차 디자인을 공개했는데 당시 행사에 참가한 대만인들은 “유선형 스타일 전면부를 적용해 하이테크한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 현지 매체 "현대로템, 대만 철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전동차" 평가

또 대만의 유명 종합지 빈과일보는 “대만 철도청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전동차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게다가 이번에 인도된 전동차에는 내부에 와이파이(Wi-Fi)서비스를 도입하고 좌석 상단에는 헤드레스트를 설치해 좌석 안정감을 높였다.

또 편성당 12개 자전거 거치 구역을 설치해 자전거 이용자가 많은 대만 현지 특성을 반영했다. 이에 더해 휴대용 발신기를 소지한 임산부가 접근하면 분홍빛으로 점등되는 임산부 전용석 16석과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거치 공간을 8개 배치했다.

2019년 공개됐던 디자인과 상당 부문 일치하게 제작해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대만에 공급한 전동차는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기능적 측면에서 고객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며 “현지 승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동차 최종 납품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