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오는 8월 본격 시행되는 마이데이터사업에서 시중은행과 빅테크기업이 마이데이터사업에서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주요 가능 서비스를 보면 거래금액, 이자율 등 신용정보를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통해 관리해 금융상품의 수익률 등을 개선할 수 있는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가 있다. 머신러닝을 통해 사용패턴이 유사한 고객별 맞춤형 상품 추천, 소비줄이기, 내집마련, 미래준비, 내 돈 불리기 등 목표별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금융전략을 제시한다. 카드소비시 자투리 자금으로 가능한 소액 투자를 추천하고, 로보어드바이저 방식 자산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정보주체의 현금흐름 등을 분석해 연체예측과 미납방어, 소득·소비내역 분석을 통한 연말정산 지원도 가능하며 여러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금융스케쥴을 통합관리하고 일주일 뒤의 입출금 계좌 잔액 예측과 필요시 맞춤형 대출도 추천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금융 서비스는 시중은행들이 우위를 갖고 있지만 머신러닝 등 기술 활용면에서는 빅테크기업이 더 우세하다. 금융과 기술이 융합돼 새로운 서비스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면서 시중은행과 빅테크기업들은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마이데이터사업 확대를 장려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금융위,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KB국민은행, 신한카드, 교보생명, 네이버파이낸셜 등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마이데이터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또 마이데이터 API와 서비스의 개발·테스트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테스트베드를 금융보안원 내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기업들의 금융서비스 개발이 확대되면서 기존 금융회사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마이데이터사업이 본격화하는 하반기에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