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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미 셰일 생산 재개...국제유가 영향은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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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미 셰일 생산 재개...국제유가 영향은 미미”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미국의 셰일 생산이 재개되고 있으나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큰 폭 감소했던 미국의 셰일생산이 재개되는 모습이다.
미 원유 생산은 2020년 1월 일평균 1280만배럴에서 2020년 5월 1000만배럴로 약 21.5% 감소했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유가가 미 셰일업계의 손익분기점 수준을 지속 상회하면서 비상장 셰일기업을 중심으로 시추기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8월152개에서 11월 202개, 12월 231개로 늘었으며 올해 1월252개, 3월에는 280개까지 증가했다.

미 셰일업계의 손익분기점은 2020년 기준 배럴당 45달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향후 친환경 정책에 따른 세금 등 행정비용이 배럴당 5달러 정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대형 상장 셰일기업의 경우 자본규율(capital discipline) 준수 등을 위해 신규투자는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부채 누적으로 대형 셰일기업의 수익 재투자율은 최근 유가 상승에도 130%에서 60%미만 수준으로 하락했다.

에너지산업 활동지수도 금년 들어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미 셰일업계 생산 재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지만 당분간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셰일기업은 원유 수요가 본격 회복하기 전까지 신규투자를 지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주요 전망기관도 금년 미 원유생산을 텍사스 한파 등의 영향을 감안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고령층 은퇴자 급증이 우려되고 있다. 중고령층 장기휴직자 중 상당수가 은퇴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미국 가구 중 상당수가 노후대비 저축이 불충분한 것을 감안할 때 은퇴자 급증은 향후 경기회복 지연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3월 31일 발표한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의 내용을 보면 재건정책의 일환으로 인프라 재건을 통한 경쟁력 제고, 일자리 창출 등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그러나 증세 수반, 경제 영향의 장기간(8년) 분산, 세부 지출계획 부재 등으로 구체적인 효과에 대한 평가는 아직 유보적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